참사람들의 모임은 안전하다
요즘 어떤 일이 있어도 ‘아프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프면 무조건 손해 입니다. 병원에 간다고 하여 낫는 것이 아니라 이름 모를 병을 안고 오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건강관리가 최고 입니다. 이는 다름아닌 면역력 키우기 입니다.
최근 카톡방에 메르스와 관련하여 문자가 돌았습니다. 국민들 대다수가 하나 이상 카톡방을 갖고 있는 시대에 소문은 삽시간에 전파 됩니다. 그 중에 하나가 어느 의사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의사에 따르면 메르스방역은 실패 했다고 하였습니다. 지역감염과 4차감염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제 해야 할 일은 각자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제각기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한다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 입니다. 그런데 의사에 따르면 소위 메르스수칙이라 하여 몇 가지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외출을 삼가라’라는 것 입니다.
의사의 권고는 정부 입장에서 보면 유언비어에 가깝습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대통령은 시민과 학생들을 접촉하면서 ‘위생실천만으로도 메르스를 이길수 있다’고 합니다. 손만 잘 씻어도 된다 하며 독감수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너무 겁먹지 말라고 당부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정부발표를 사실로 믿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의사의 말을 믿어야할까요 대통령의 말을 믿어야 할까요? 분명한 사실은 성층권에 사는 사람들과 달리 민초들은 접촉하며 살 수밖에 없다는 것 입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지 않을 수 없고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중에서 신선처럼 사는 것이 아닌 한 늘 감염의 위험에 늘 노출 되어 있습니다.
외출을 자제하라는 말은 정부와 반대 되는 의견입니다. 정부에서는 ‘메르스 별거 아니다’라 말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를 해소 해주기에는 역부족 입니다. 이런 현상은 외국에서도 나타납니다. 중국에서는 한국학생의 입국을 거부하고 한국여행 자제령이 내려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의사는 메르스 수칙에서 비타민씨를 많이 섭취하자고 합니다. 공영방송뉴스에서는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홍삼을 이야기 합니다. 아마 홍삼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릴 것 같습니다. 또 고구마와 마늘도 좋다고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합니다. 공통적으로 육식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메르스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는 것이 상책일 것 입니다. 그러나 성층권에 사는 듯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바이러스 감염에 늘 노출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역망이 뚫린 현시점에서 개인위생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바이러스는 어떤 것 일까요?
바이러스도 생명체입니다. 사람을 숙주로 하여 기생하는 미생물입니다. 우리 몸에는 수 많은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늘 사람과 공존합니다. 그렇다고 바이러스를 모두 퇴치하면 살아 갈 수 없습니다. 외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바이러스도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무균질 인간은 바이러스 공격에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면역바이러스가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메르스바이러스는 신종이라서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바이러스가 아직 없다는 것 입니다. 이제까지 인류가 존속된 이래 수 많은 항바이러스가 만들어져 왔습니다. 예를 들어 독감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면역체계가 작동합니다. 그러나 듣도보도 못한 바이러스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이럴 경우 백신바이러스를 개발하여 투여하면 퇴치 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동일하기 때문에 백신투여로 몰살시킬 수 있습니다.
몸에는 수 많은 종의 바이러스로 득시글거립니다. 마음도 마찬가지로 수 많은 바이러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온갖 질병을 야기 하듯이 마음 속의 바이러스 역시 수 많은 잘못된 행위를 일으킵니다. 대표적으로 탐욕의 바이러스, 성냄의 바이러스 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오래 전부터 오염되었습니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오염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온에 대한 집착으로 해서 여기에 있게 된 것입니다. 그 집착은 갈애 때문이고 더 거슬러 가면 이 몸과 마음이 내 것이라고 보는 자아관념 때문입니다. 그 뿌리는 탐욕과 성냄입니다.
사람들은 느낌으로 살아 갑니다. 좋으면 거머쥐려 하는 탐욕과 싫으면 밀쳐 내려 하는 성냄으로 살아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구나 탐욕과 성냄의 땔감으로 인하여 불은 계속 타올라 세세생생(世世生生) 윤회하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그라나 결말은 항상 절망입니다. 태어나면 죽어야 하는 것으로 운명 지워져 있습니다. 이럴 때 백신이 필요합니다.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백신입니다. 탐욕과 성냄이라는 오염원를 퇴치 시키는데 있어서 가르침만한 것이 없습니다.
의사는 외출을 자제하라 합니다. 대통령은 안심해도 좋다고 합니다. 누구 말이 옳은 지 알 수 없습니다. 공통적 사항은 면역력을 키우라는 것 입니다. 손을 자주 씻고 비타민을 먹고 홍삼, 고구마, 마늘 등을 먹으라는 것입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물이라도 열심히 마셔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 마음의 바이러스를 퇴치 해야 합니다. 탐욕과 성냄이라는 바이러스 입니다. 결국 모든 괴로움의 근본 원인은 탐욕과 성냄이라는 오염원에서 시작된 것 입니다.
오염원의 제거에는 부처님 가르침만한 것이 없습니다. 가르침을 매일 접하면 면역력이 생깁니다. 비타민보다 홍삼 보다 더 효능이 탁월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위험하지만 참사람들의 모임은 안전합니다. 가르침만이 내적외적 바이러스를 퇴치 할 수 있습니다.
2015-06-1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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