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피함으로 번뇌를 끊는다

담마다사 이병욱 2015. 6. 20. 12:16

 

 

피함으로 번뇌를 끊는다

 

 

 

이 세상은 괴로움의 세상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바라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행복은 잠정적이고 일시적입니다. 조건이 바뀌면 행복감은 사라지고 불만족, 불쾌, 괴로움으로 바뀝니다.

 

지금 행복한 자는 이 행복이 더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괴로운 자는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공통적으로 안락하고 안은하고 만족하는 삶을 추구합니다.

 

행복한 삶에 물질적 요소는 필요조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충분조건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정신적요소의 충족입니다. 성취감을 느꼈을 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 좋은 예라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행복과 불행, 칭찬과 비난, 명예와 불명예, 이득과 불익이 있습니다. 이 여덟 가지는 삶의 과정에서 다반사로 일어 납니다. 남녀관계에서 사랑과 배신에 따른 괴로움, 동업관계에서 이득과 불익에 따른 갈등은 늘 일어나는 일 입니다. 여기 광팬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안티로 돌변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칭찬하는 사람,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을 경계하라고 하였습니다.

 

사람 사는 곳에 이득과 명예와 칭송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관 입니다. 그런데 이 세가지를 추구하면 할수록 불익과 불명예와 비난도 따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번뇌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로 정신적 괴로움을 말합니다.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야기 될 수밖에 없는 정신적 고뇌입니다. 그렇다면 번뇌로부터 어떻게 하면 탈출 할 수 있을까요?

 

부처님은 일곱 가지 방법을 제시 하였습니다. 맛지마니까야  ‘모든 번뇌의 경에 실려 있는 가르침 입니다.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수행승들이여, 관찰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단속에 의해서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수용함으로써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인내에 의해서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피함으로써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버림으로서 의해서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수행에 의해서 끊어지는 번뇌가 있다.”(M2)

 

 

 

anguish

 

 

언젠가 어느 법우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절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서 괴로웠다고 하였습니다. 참고 지내자니 불선심만 일어 나서 고민하던 중에 맛지마니까야 한구절이 떠 올랐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피함으로써 끊어지는 번뇌입니다. 법우님은 봉사요일을 바꿈으로써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법구경에서는 어리석은 자와 사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나와 동등하거나 나은자와 사귀라 하였습니다. 그런 자가 없으면 차라리 홀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하였습니다. 어리석은자와 함께 있으면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는 피해야 합니다. 모든 번뇌의 경에서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적당하지 않은 자리에 앉고, 가기에 적당하지 않은 장소로 가고, 사귀기에 적당하지 않은 악한 친구와 사귀면 현명한 동료 수행자들이 나쁜 경우에 해당하거나 악한 상태에 있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성찰하여 그러한 적당하지 않은 자리, 그러한 적당하지 않은 장소, 그러한 악한 친구를 피한다. 수행승들이여, 피하지 않으면 곤혹과 고뇌에 가득 찬 번뇌가 생겨날 것이지만, 피하면 곤혹과 고뇌에 가득 찬 번뇌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M2)

 

 

불선심을 야기할 수 있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이 있는 자리를 피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이것이 피함으로 번뇌를 끊을 수 있는 방법 입니다.

 

나와 동등하거나 탁월한자와 함께 있을 때 향상(向上)됩니다. 어리석은 자와 함께 있르면 퇴보할 뿐만 아니라 번뇌가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외에도 모든 번뇌의 경에는 번뇌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수 많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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