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승(僧)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권승마피아를 향한 일인시위를 보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5. 6. 17. 15:55

 

()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권승마피아를 향한 일인시위를 보고

 

 

뉴스가 되는 경우

 

개가 사람을 물 수 있습니다. 개에게 물려 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이 개를 물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마 뉴스거리가 될 것 입니다. 뉴스를 넘어 토픽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사람들이 밤샘술판을 벌이거나 도박을 해도 무어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스님들이 밤샘술판에 밤샘도박을 하면 뉴스거리가 됩니다. 수 년 전 세상을 떠들썩 하게 하였던 백양사도박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요즘에는 정봉주의 생선향기에서 스님들의 비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보를 바탕으로 스님들의 범계행위를 고발하는 팟캐스트방송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님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는 종단의 고위층 스님들입니다. 어른 스님이라 볼 수 있는 큰 스님들의 비리를 보면 마치 비리종합선물셋트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선향기에 언급된 스님들의 비리를 보면, 절도, 표절, 음주, 폭행, 불륜 등 매우 다양합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각종 범죄에 연루된 스님들이 많습니다. 그런 스님들에 대하여 스님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어야 할까요?

 

한 사람의 스님이 개판 쳤을 때 이는 전체 스님들을 욕먹이는 행위가 됩니다. 이에 대하여 어떤 이들은 일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범계행위를 보면 일부라고 볼 수 없습니다. 범계행위를 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스님들을 중들또는 심하게 땡중이라 합니다. 더 험한 말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땡중들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스님들은 주지가 되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선거때만 되면 본사주지급 스님이 되기 위해서는 수십억원을 뿌려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범어사 주지선거를 앞두고 350명의 선거인단에 수백만원이 뿌려 졌다 하는데 약 15억원 정도 되었을 것이라 합니다.

 

탁발정신이 실종된 한국불교에서 귀중한 불교문화유산과 막대한 토지는 권승마피아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축적된 금력을 바탕으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총무원은 물론 종회, 호계원까지 장악하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매우 비대해 보이는 스님들의 상호를 보면 조폭이 연상됩니다. 그런 스님들에 대하여 의식있는 불자들은 스님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승려라고 해 주는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대부분 중들 또는 땡중들이라 부릅니다.

 

땡중들은 무엇을 위해 살까요? 아마 이권이 없다면 힘들게 스님생활 하지 않을 것 입니다. 무엇인가 주어 먹을 것이 있기 때문에 절간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 땡중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이득과 명예와 칭송 같습니다. 불교가 시들어 가든 말든, 청소년 포교가 되든 말든 관심이 없습니다. 또한 극심한 종교편향을 가진 자가 요직을 맡든 말든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황교안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마쳤습니다.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큰 일이 없는 한 총리가 될 것입니다. 그런 황후보자에 대하여 재가불교단체에서는 반대를 하였습니다. 반대 성명도 내고 심지어 타종교와 연대하여 삭발식까지 거행하였습니다. 그러나 권승마피아가 장악하고 있는 종단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고작 우려한다는 정도의 언급일 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법우님의 조계사앞 일인시위

 

권승마피아는 정작 말해야 할 때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똥과 같은 침묵을 지키는 마피아는 사실상 성시화를 추구하는 세력들과 한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땡중들을 향하여 한국불교의 1번지라 불리는 일인시위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느 법우님이 용기를 내었습니다.

 

 

 

 

일인시위 내용을 보면 보기에 과격합니다. 내용을 보면 주색잡기에 바쁘신가노름하기 바쁘신가? 종교편향 총리지명 침묵동조 웬말인가? XX종단 땡중들아 기독교로 개종해라!”라 되어 있습니다. 권승마피아의 마음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땡중들아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스님으로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법우님이 늘 하는 말 중에 X들아 스님이 되어라!”라 하였는데 현재 종단을 이끌고 있는 자들은 스님이 아니라고 가짜중, 땡중으로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인시위란 무엇인가?

 

일인시위는 무엇일까요?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1인 시위는 대한민국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에 집회는 외교기관의 100미터 이내에서 할 수 없고 집회는 2인 이상을 말한다라는 규정을 피하기 위하여 혼자 하는 시위를 말한다.(위키백과)”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1인 시위에 대한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1 (옥외집회와 시위의 금지 장소) 누구든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청사 또는 저택의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 미터 이내의 장소에서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국회의사당, 각급 법원, 헌법재판소

대통령 관저(官邸),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

국무총리 공관. 다만, 행진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아니한다.

국내 주재 외국의 외교기관이나 외교사절의 숙소.

2 (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중략)

“시위”란 여러 사람이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도로, 광장, 공원 등 일반인이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는 장소를 행진하거나 위력(威力) 또는 기세(氣勢)를 보여, 불특정한 여러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주거나 제압(制壓)을 가하는 행위를 말한다……

(일인시위, 위키백과)

 

 

일인시위의 위치는 목적지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하면 가능합니다. 조계사의 경우 일주문 건너편, 즉 조계사길 건너편에서 하면 가능합니다.

 

중님들아 스님이 되거라!”

 

그러나 무엇보다 염려스런 것은 종단마피아들의 태도입니다. 그것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미스님사건 때 그들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재가자의 일인시위입니다.

 

절도한 자가 이사장이 되고, 표절한 자가 총장이 되는 시대입니다. 돈으로 주지가 되고 금력으로 총무원장이 되는 시대입니다. 그러면서도 극심한 종교편향을 가진자가 총리가 되어도 침묵으로 일관하기만 합니다. 그런 땡중들, 불교마피아들을 위하여 법우님이 용기 있게 일인시위를 하였습니다. 마치 중님들아 스님이 되거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늘사람]

“그대가 이 연꽃의 향기를 맡을 때

그것은 주어진 것이 아니네.

이것은 도둑질의 한 가지이니,

벗이여, 그대는 향기 도둑이네.

 

 

[수행승]

“나는 연꽃을 취하지도 않았고

꺽지도 않았고 떨어져서 향기만 맡았네.

그런데 무슨 이유로

그대는 나를 향기 도둑이라고 하는가?

 

연 줄기를 잡아 뽑고,

연꽃을 꺽고,

그와 같이 거친 행위를 하는 자에게는

왜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S9:14)

 

 

[하늘사람]

“어떤 사람이 거칠고 흉폭하고,

하녀의 옷처럼 심하게 더럽혀졌다면,

나는 그에게 말할 것이 없지만,

지금은 그대에게 말하는 것이네.

 

때묻지 않은 사람,

언제나 청정함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머리털만큼의 죄악이라도

구름처럼 크게 보이는 것이네. (S9:14)

 

 

2015-06-1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