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 자리에서 환생하듯이 솟구치는 오동나무
늘 다니던 길에 오동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2013년 세멘트와 콘크리트로 범벅이 된 마당 한 켠에 기적적으로 오동나무가 솟아 올랐습니다. 이를 유심히 지켜 보았습니다.
2013년 7월 27일 촬영 오동나무
넓적한 잎을 가진 오동나무는 쑥쑥 자랐습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눈에 띨 정도이었습니다. 다음해 오동나무는 사람키 보다 훨씬 더 크게 자라 몇 해만 지나면 우람한 나무가 될 것을 기대 했습니다.
2014년 7월 14일 오동나무
그러나 2014년 어느 날 오동나무는 잘리고 말았습니다. 밑동만 남기고 잘린 모습이 처참하였습니다. 다시 삭막한 세멘트와 콘크리트 바닥만 보였습니다.
오늘 그 자리에 또 다시 오동나무가 솟아 올랐습니다. 만 2년 전 봤던 그 모습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환생하듯이 넓다란 잎자락과 함께 솟아 오른 것입니다.
2015년 6월 22일 오동나무
오동나무의 강한 생명력에 경탄 합니다. 베면 그 자리에서 솟구치는 오동나무를 보면서 생명의 힘을 느낍니다. 마치 새로운 아기가 태어난 듯 합니다. 이번에는 잘리지 않고 끝까지 자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15-06-22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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