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일터로 가는 길에 아름다운 장면을 목격 하였습니다. 늘 걸어 다니는 길에 굴다리가 있습니다. 위로는 철길이 지나고 아래로 통로가 있어서 차량과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굴다리는 경사져 있습니다. 무거운 수레를 싣고 다니기에는 벅찬 곳입니다.
어느 폐지 줍는 할머니가 수레에 폐지 등을 잔뜩 싣고 굴다리 밑을 통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사로 입니다. 나이 든 할머니는 수레 밀기가 매우 벅차 보입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중국집 배달 청년이 오토바이를 멈추었습니다. 내려서 할머니의 수레를 밀어 줍니다.
둘이서 수레를 밀고 올라 가는 장면을 지나던 길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습니다. 그러나 폰을 꺼내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저 멀리 올라 가는 장면을 간신히 찍었습니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와 오토바이 배달을 하는 중국집 청년은 둘 다 녹색 조끼를 입고 있었습니다. 아마 시에서 조치 한 것 같습니다. 도로를 지나 다닐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보호용으로 지급 된 듯 보입니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2015-08-2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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