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잘못을 지적하는 님

담마다사 이병욱 2015. 8. 30. 11:15

 

 

잘못을 지적하는 님

 

 

 

 

 

잔소리하는 이가 있다. 잘 못된 것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한다. 그런 이야기 중에 최악이 있다. 그것은 그렇게 했었어야 했는데.”라는 말이다. 영어 문법식으로 표현 한다면 ‘should have p.p’로서 과거완료분사형 용법이다. 왜 미리미리 준비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말은 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충고하는 말이 있다. 잔소리와는 다르다. 잔소리가 그렇게 했었어야 했는데. (~should have p.p)”라며 과거행위에 대한 비난이라면, 충고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며 미래지향적 당부의 말이다. 그런 충고는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한마디 말씀은 새겨 둘 필요가 있다.

 

스승이 없는 시대에 사람들은 경전에 의지 한다. 마땅히 존경할 만한 스승이 없을 때는 경전에 의존하라고 하였다. 법구경에 이런 게송이 있다.

 

 

잘못을 지적하는 님,

꾸짖어 충고하는 님, 현명한 님,

숨겨진 보물을 일러주는 님을 보라.

이러한 현자와 교류하라.

그러한 사람과 교류하면,

좋은 일만 있고 나쁜 일은 없으리.

(Dhp76)

 

 

세상에는 ‘남의 잘못 만을 찾는 자’와 ‘잘못을 그만 두게 하려는 자’ 이렇게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전자의 경우 비난과 비방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후자의 경우 충고 내지 비판이라 볼 수 있다.

 

비난과 비판은 다른 것이다. 비판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하기 때문에 장려 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비방이나 비판은 모욕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제되어야 한다.

 

잘못을 하여 잘못을 지적당하였다면 대부분 모욕으로 생각하며 심지어 화를 낼지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면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기뻐해야 할 것이다. 나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 대하여 내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더 나아가 고맙고 감사해야 될 것이다.

 

잘못 된 것이 있으면 지적해 주고 꾸짖어 충고하라고 하였다. 이는 용기 있는 자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꾸짖어야 할 것은 꾸짖어 말하고, 충고해야 할 것은 충고하여 말한다. 견실한 자는 견디어 낼 것이다.(M122)”라 하였다.

 

 

 

2015-08-30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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