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 법구경을 발견하고
선물용으로 어떤 책이 좋을까? 법구경이나 숫따니빠따가 가장 좋다고 본다. 그 중에서도 법구경이 초심자나 이제 신심이 내기 시작한 사람에게 좋다. 어느 곳을 열어 보아도 마음이 금방 넉넉해지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에게 종종 책 선물을 한다. 주로 법구경과 숫따니빠따이다. 그러나 책 값이 만만치 않다. 상당히 부담스런 가격이다. 그럼에도 제대로 번역된 책을 선물하고자 인터넷서점을 찾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에게 딱 맞는 책이 발견 되었다. 그것은 포켓용 법구경이다.
가죽케이스로 만들어진 작은 사이즈의 법구경을 구입 하였다. 선물용이다. 가격도 부담이 없는 16,000원이다. 내용은 어떨까? 열어보니 큰 글씨로 우리말 번역이 보인다. 그 아래에는 영문이 있고, 가장 밑에 주석처럼 보이는 곳에는 한역과 빠알리 원문이 실려 있다.
책의 서두를 보았다. 발간사에는 “명상수행에 활용하거나 법회의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라는 문구가 보인다. 전재성님의 머리말에는 “일선포교를 위해 제작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좋은 아이디어이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선물용이다. 부담 없는 가격에 부담 없는 사이즈이다.
법구경은 총 423개의 게송으로 되어 있다. 한페지에 하나의 게송이 실려 있으므로 400페이지가 넘어 거의 600페이지에 이른다. 하나 욕심이라면 간단한 주석이나 뜻 풀이가 있었으면 한다. 또 빠알리어원문과 함께 우리말로 음역해 놓는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어떤 이는 법구경을 다 외었다고 한다. 경은 읽는 맛도 있지만 외는 맛도 있다. 한번 외워 놓으면 책을 보지 않아도 머리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꺼내 볼 수 있다. 자신의 것이 된 것이다. 외울 때 이왕이면 빠알리어로 외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빠알리 원문과 한글을 동시에 외우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법구경은 언제 어디서 열어 보아도 진리의 말씀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을 부제로서 ‘진리의 말씀’이라 하였을 것이다. 2014년 처음 발간된 법구경-진리의 말씀은 명상수행용, 법회교재, 포교용, 선물용으로 적합해 보인다.
2015-09-0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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