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밤낮은 빨리 바뀌는지
밤은 점점 깊어간다.
해는 짧아지고 어둠이 이기고 있다.
날씨는 갈수록 추워진다.
게으름에 늘 누워 있는 듯한 모습을 발견한다.
오늘도 이렇게 시작이다.
어둠이 절정을 향하여 치닫고 있다.
세상은 앙상한 가지만큼이나 차갑다.
여기 외로움에 지친 자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시간만 죽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건만
왜 이렇게 밤낮은 빨리 바뀌는지.
그대, 후회없이 살았는가.
세상이 내편 되어 주지 않는다 하여
원망만 하며 살지 않았는가.
얼마나 자신과 세상을 속이며 살았는가.
후회 없이 원 없이 살았다고 말해야 하리라.
이제 몇 일 남지 않았네.
어둠이 깊어 질 수록 해가 짧아 질 수록
그 날은 더 빨리 온다네.
절망이 다 하면 남은 것은 희망 밖에 없듯이,
밤이 깊어지면 새벽이 가까워 지듯이,
양이 음을 이기는 그 날을 기다리네.
2015-12-16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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