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왜 이렇게 밤낮은 빨리 바뀌는지

담마다사 이병욱 2015. 12. 16. 08:52

 

 

왜 이렇게 밤낮은 빨리 바뀌는지

 

 

 

 

 

밤은 점점  깊어간다.

해는 짧아지고 어둠이 이기고 있다.

날씨는 갈수록 추워진다.

게으름에 늘 누워 있는 듯한 모습을 발견한다.

오늘도 이렇게 시작이다.

 

어둠이 절정을 향하여 치닫고 있다.

세상은 앙상한 가지만큼이나 차갑다.

여기 외로움에 지친 자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시간만 죽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건만

왜 이렇게 밤낮은 빨리 바뀌는지.

 

그대, 후회없이 살았는가.

세상이 내편 되어 주지 않는다 하여

원망만 하며 살지 않았는가.

얼마나 자신과 세상을 속이며 살았는가.

후회 없이 원 없이 살았다고 말해야 하리라.

 

이제 몇 일 남지 않았네.

어둠이 깊어 질 수록 해가 짧아 질 수록

그 날은 더 빨리 온다네.

절망이 다 하면 남은 것은 희망 밖에 없듯이,

밤이 깊어지면 새벽이 가까워 지듯이,

양이 음을 이기는 그 날을 기다리네.

 

 

2015-12-16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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