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무엇인가 소유한 자들의 고통을 보라

담마다사 이병욱 2016. 2. 7. 10:42

 

 

무엇인가 소유한 자들의 고통을 보라

 

 

 

 

 

 

부처님이 사왓티 제따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실 때 한 재가 신자가 찾아 왔다. 찾아 와서는 할 일로 바빴기 때문에 자주 친견하러 오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그 때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감흥어를 읊었다.

 

 

Sukha vata tassa na hoti kiñci
Sa
khātadhammassa bahussutassa,
Saki
ñcana passa vihaññamāna
Jano janasmi
paibaddharūpo

 

[세존]

“가르침을 헤아리고 많이 배운 자에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 행복이다.

무엇인가 소유한 자들의 고통을 보라.

사람이 실로 사람들에게 묶여 있는 것이다.(Ud.13, 전재성님역)

 

 

주석에 따르면 가르침를 헤아리는 것은 사성제를 두루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많이 배운 자는 진리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가진 자를 말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행복이라 했다. “이것은 내것이다.”라는 갈애를 통해서 물질 등 오온 가운데 어느 것도 발견되지 않는 것이 행복임을 말한다.

 

무엇인가 소유한 자들의 고통이란 무엇일까? 부처님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공덕을 보고 무엇인가가 있는 것에서 재난을 보았다. 그래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은 무엇인가 있는 것이고 없는 것이 아니다,’라 하였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소유한 자는 고통스런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들에게 묶여 있다고 했다. 법구경에 따르면 내 자식, 내 재산이라고 어리석은 자는 괴로워한다. 자기도 자기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자식, 하물며 재산이랴” (Dhp62) 라 하였다.

 

 

2016-02-0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