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암송

종종 빠알리 경송을 외웁니다

담마다사 이병욱 2016. 6. 29. 10:42

 

종종 빠알리 경송을 외웁니다

 

 

 

 

 

 

종종 빠알리 경송을 외웁니다. 테라와다 3대 예불문이자 수호경인 라따나경(보배경), 멧따경(자애경), 망갈라경(축복경)을 포함해서 자야망갈라가타(길상승리게), 법구경 1품과 2품 등을 외웠습니다. 모두 빠알리어로 된 것 입니다. 물론 이전에 대승경송도 외웠습니다. 반야심경, 천수경, 법성게, 금강경 등 입니다.

 

경송을 외우게 된 동기는 가르침을 내것으로 확실히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천수경을 독송할 때 대부분 책에 의존 합니다. 그러나 한번 외워 놓으면 책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독송할 때 설령 다 외웠더라도 반드시 책을 펴 놓고 해야 옳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경송을 외울 때는 매우 비장한 각오를 갖습니다. 마치 자신과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무료함과 심심함, 하품과 졸림, 나태와 권태 등 사실상 게으름과의 전쟁 입니다. 한게송 한게송 외워 마침내 전게송을 다 외웠을 때 마치 커다란 깨달음을 얻은 듯 합니다. “드디어 내가 해냈다.”라는 성취감과 함께 일시적으로 들뜬 상태가 꽤 지속됩니다.

 

경송을 다 외웠을 때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계속 외웁니다. 금강경을 한달 보름만에 외웠을 때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암송 했습니다. 어렵게 외웠는데 단지 한번 왼 것으로 그친다면 너무 아깝습니다. 외우고 또 외워서 완전히 자기 것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암송 합니다. 그 희열감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빠알리 경송도 금강경 외듯이 외웠습니다. 이른바 벽돌쌓기방식 입니다. 한게송 외우고 그 다음 게송으로 넘어 갈 때 반드시 이전 게송 외운 것을 확인 합니다. 라따나경은 17개의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7번째 게송을 외우고자 할때 1번부터 16번게송까지 모두 외운 것을 확인한 다음 들어갑니다. 마지막 게송을 외웠을 때 전게송을 다 외는 셈이 됩니다.

 

빠알리경송을 외울 때 대략난감 했습니다. 한문경송은 대략 뜻이라도 파악할 수 있는데 빠알리게송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외듯이 외웠습니다. 뜻도 모른 채 어거지로 외운 것 입니다. 한번 외고 나자 그 다음 부터는 무언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생소한 빠알리어의 뜻이 조금씩 다가 왔기 때문 입니다.

 

가장 희열을 느낀 것은 초전법륜경을 외울 때였습니다. 천자가 넘는데 거의 천수경 수준 입니다. 사성제, 팔정도 등 핵심 가르침이 실려 있습니다특히 사성제의 경우 삼전십이행상이라 하여 세 번 굴린 형태로 설명 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핵심교리를 부처님 당시의 언어로 왼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 입니다. 꼰단냐에게서 생겨난 것은 무엇이든지 소멸하고야 만다.” 라는 진리의 눈이 생겨 났을 때 일만 세상이 진동 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외울 때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 된 듯 했습니다. 또 부처님이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 했는데 이 게송을 욀 때 마치 내가 아라한선언을 한 듯한 착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기억할 만힌 게송이 있으면 외웁니다그러나 방대한 빠알리니까야에서 어느 것을 외워야 할지 갈피 잡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최근 빠알리 예경지송이 나왔습니다. 불자들의 일상에서 생일, 결혼식, 장례식, 이사, 개업 등 개인사적인 것에서부터 전쟁에서 무사, 국가나 단체의 안녕, 국태민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송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박사가 편집했습니다. 바라던 책입니다.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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