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에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한 이유는?
개신교보다 200만명이 적어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한 것은 불교인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대체 어떻게 했길레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교인구가 9프로 감소 했다 하는데 거기에 불교가 7프로 차지합니다. 사실상 불교만 대폭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불자수가 왜 대폭 감소 했을까요? 주류측에서는 무분별한 ‘폭로’ 때문이라 합니다. 비주류 측에서는 일부중의 ‘범계’ 때문이라 합니다. 어떤 이는 인터넷과 일인가구 증가이유 때문이라 합니다. 분명한 것은 불교만 200만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불자들이 불교를 떠난 이유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기복신앙’을 들 수 있습니다. 무언가 바라는 기도를 했을 때 유일신교와 차별을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특히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한 노보살들이 험한 산길 대신 집근처 교회로 발길을 돌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교회에서는 노인대학, 노인무료점심제공 등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무감동’입니다. 교회에 가면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논산훈련소에 5천명이 들어 갈 수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훈련병들이 일요일 대부분 교회로 향한다고 합니다. 초코파이를 바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훈련소 교회가면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것은 찬송가 ‘실로암’ 합창 입니다. 이에 대하여 ‘실로암 못지 않은 불교콘텐츠를, 자광스님의 꿈 ‘군공연단’(2012-09-18)’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씁니다.
글을 쓴 바 있습니다.
실로암 공연을 보면 병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벗어 흔들며 “각개전투” “GOD” “실로암” 를 연창하며 거대한 흥분의 도가니로 변해 버립니다. 이것이 문화공연의 힘입니다. 그러나 절에는 젊은이를 끌어 들일만한 문화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세번째는 ‘전근대적 이미지’ 입니다. 국민들의 눈에는 개신교는 문명의 종교 이미지이고, 불교는 극복해야 할 미신적이고 전근대적 이미지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조는 개신교 전래 이래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교회에 가면 시대를 앞서 가는 것 같고, 절에 가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 같은 느낌 같은 것입니다.
한국불교는 기복에 매몰 되어 있고, 아무런 감동이 없고, 전근대적 이미지 입니다. 개신교와 천주교와 공존하는 종교시장에서 매우 불리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마 세 가지 항목에 대해 반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근본적 대책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로 봤을 때 부처님 근본 가르침으로 되돌아 가는 것입니다. 빠알리 삼장을 접하고 위빠사나 수행을 하면 불자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를 종교로 갖기를 참 잘 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단번에 기복, 무감동, 전근대적 이미지가 극복 됩니다. 이 세상에 부처님 가르침에 견줄만한 것이 없습니다.
초기불교를 접하면 한국불교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가 일거에 해결 됩니다. 부처님 그분을 알면 한국불교가 다시 중흥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 한국불교가 사는 길입니다.
Yaṃ kiñci vittaṃ idha vā huraṃ vā 양낀찌 윗땅 이다 와- 후랑 와-
Saggesu vā yaṃ ratanaṃ paṇītaṃ, 삭게수 와- 양 라따낭 빠니-땅
Na no samaṃ atthi tathāgatena 나 노 사망 앗티 따타-가떼나
Idampi buddhe ratanaṃ paṇītaṃ 이담삐 붓데 라따낭 빠니-땅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이 세상과 내세의 어떤 재물이라도,
천상의 뛰어난 보배라 할지라도,
여래에 견줄 만한 것은 없습니다.
부처님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stn224)
2016-12-2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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