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후기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담마다사 이병욱 2017. 5. 10. 08:29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말아야 한다.” 영화 널기다리며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여명의 새벽에 케이블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들은 문구 입니다. 스마트폰이 바로 옆에 있어 기록해 놓았습니다.

 

5.9대선, 장미대선이라 하지만 장미없는 대선이 막을 내렸습니다. 승자들은 환호하고 패자들은 비통해합니다. 게임의 룰을 정해 놓고 총성없는 전쟁을 벌였지만 언어로써 지은 죄업이 너무큽니다. 거짓말, 이간질, 욕설, 잡담이라는, 팔정도의 정어(正語)에 반하는 언어가 난무했습니다. 구업에 있어서는 승자나 패자나 모두 패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그리고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한 거대한 괴물이 있습니다. 힘으로는 당해 낼 수 없습니다. 힘 없는 자들은 입과 펜으로 싸웁니다. 그러나 싸우는 과정에서 정어하지 못하면 점차 괴물이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참사람은 첫째, 잘 설해진 것만을 말하고,

둘째, 가르침만을 말하고 가르침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으며,

셋째, 자애로운 것만 말하고, 자애롭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고,

넷째, 진실한 것만을 말하고, 거짓은 말하지 않네.(S8.5)

 

 

2017-05-1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