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할 줄 모르는 리더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랬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성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국민통합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입니다. 소외지역에서도 대통령이 나왔고, 고졸출신이 대통령도 탄생되었습니다. 마치 미국에서 흑인대통령이 출현한 것이 미국의 국민통합을 이루어낸 것처럼, 여성대통령이 탄생됨에 따라 지역, 학력, 성을 떠나 국민통합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여성대통령이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다독여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항상 강조한 것은 법과 원칙이었습니다. 이를 마가렛 대처와 비교하여 ‘리더들의 말을 경청할 줄 모르는 ‘철의 여인’(2014-12-10)’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바 있습니다. 그때 당시 영화 ‘철의 여인’을 보고 쓴 것입니다.
영화에서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오만하고 독선적이고 타협을 모르는 태도를 말합니다. 영화 철의 여인을 보면서 내내 박근혜 대통령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닮은 모습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습니다.
1)
80년대 철의 여인과 2014년 한국의 철의 여인은 여러모로 닮았다. 가장 먼저 여성이라는 점이 닮았다. 그렇다고 여성차별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도 능력에 따라 누구나 정상에 올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이 남성과 신체적 구조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능력은 똑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2)
두 여인이 가장 닮은 점은 보수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지기반이 가진 자들이다 보니 그들을 위한 정책위주 임을 알 수 있다. 80년대 철의 여인이 파업노동자들에게 비타협과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하였듯이, 2014년 철의 여인 역시 비타협적 원칙주의자이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울부짖음을 내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3)
철의 여인은 보수기득권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한다. 부자감세를 원위치 해야 함에도 이를 놓아 두고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들로부터 간접세를 징수하여 세수를 확보하고자 한다. 바로 이런 점이 영국의 철의 여인과 한국의 철의 여인이 닮았다. 모두 ‘보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닮은 것이다.
집권 10년차 철의 여인 대처는 오만과 독선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주변의 리더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차기 총리선거에 나올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도와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어서 철의 여인 박근혜 역시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비선실세의 말에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치욕스럽게 탄핵을 당하여 권좌에서 쫒겨 나고 말았습니다.
박근혜대통령이 도중에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여성 대통령이 출현 했다는 것은 국민통합적인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했으나 자라난 시대의 한계를 넘지 못하여 불통으로 일관하다 국민들에게 쫒겨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전개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는 유신시대도 아니고, 산업화시대도 아니고, 민주화시대도 아닌 중도통합의 시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대화와 타협에 따른 차선의 정치, 중도의 정치를 하는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장은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 되었음 알리는 것과 같습니다.
2017-03-10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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