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법회모임 13년, 우정(友情)의 음악동영상
10년전 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2007년 사진을 보니 젊어 보였습니다.
사진속 법우님들도 젊어 보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갔음을 알았습니다.
2007년부터 디카를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왼쪽 바지 주머니에는 디카가
오른쪽 주머니에는 스마트폰이 들어 있습니다.
언제든지 찍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0년 동안 찍은 데이터가 엄청납니다.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또는 글을 쓰기 위하여 찍어 두었습니다.
거의 매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언 14회째를 맞는 작은 법회모임
송년회를 앞두고 음악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사찰순례, 연등축제, 법회모임 등
법우님들과 신행한 사진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2004년 불교교양대학 입학했습니다.
이전에는 정서적 불자였습니다.
삶의 과정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불교에는 틀림없이 해법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음악동영상을 만드는데 사진이 170여장 들었습니다
중국 제예(齊豫)의 대길상천녀주(大吉祥天女呪)를 배경음악으로 했습니다.
산스크리트어 가사로서 경쾌한 리듬을 특징으로 합니다.
정지화면을 이동하여 보여 주는 유사동영상입니다.
사진에 일일이 날자와 장소를 입력 했습니다.
2007년 이전의 것은 디카로 찍어 자료화 했습니다.
만들고 부수기를 몇 번 반복했습니다.
하루 종일 걸려서 마침내 완성했습니다.
13년전부터 현재까지 시간여행을 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법우님들도 많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과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갔어도 사진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암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법우님도 있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활짝 웃고 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산 자는 옛날을 회상하며 애도합니다.
옛날 사진을 보니 한결같이 미남미녀들입니다.
아마 자주 보아서일 것입니다.
얼굴이 익숙해서 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젊은 모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음악동영상을 완성했습니다.
지난 13년의 여정이 170여장 되는
사진에 고스란히 실려 있습니다.
약 14분 분량에 화면당 약 2.5초 가량 보여줍니다.
누구나 크고 작은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종교모임
하나 정도 가지고 있다면 행운일 것입니다.
13년된 작은 법회모임이 아마 그럴 것입니다.
13년 동안 고락을 함께 했습니다.
사찰순례 등 각종 행사를 함께 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경조사를 함께 했습니다.
대개 부모의 초상 아니면 자녀의 결혼에 대한 것입니다.
이해관계로 모인 사람들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우정에 이해타산이 있을 수 없습니다.
베풀어주고(布施), 사랑스럽게 말하고(愛語), 도움을 주고(利行),
동등한 배려(同事)를 해 준다면 우정은 오래 갈 것입니다.
2017-12-0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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