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그 사람에게 불쾌가 일어 났을 때

담마다사 이병욱 2017. 12. 28. 09:21


그 사람에게 불쾌가 일어 났을 때

 




 

나는 그에게 호감일까 비호감일까?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살아 갑니다.

그것이 현실이든 가상현실이든.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듯이,

내가 있으면 타인이 있습니다.

나와 타인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끈이 형성 되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접했을 때

호불호와 쾌불쾌가 일어납니다.

즐거운 마음, 괴로운 마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마음입니다.

 

느낌이 일어나면 갈애가 일어납니다.

즐거운 느낌은 탐욕으로

괴로운 느낌은 성냄으로

중립적 느낌은 미혹으로.

 

사람들은 탐, , 치로 살아 갑니다.

그래서 중생이라 합니다.

현자는 느낌 단계에서 알아차립니다.

느낌에서 갈애로 넘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로,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으로

연기가 회전됩니다.

돌고돌아 삼사라(輪廻)라 합니다.

돌고도는 갈애의 인생입니다.

 

호불호와 쾌불쾌가

일어 났을 때 멈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잘 멈추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을 돌려야 합니다.

 

마음은 한순간에

하나의 일밖에 하지 못하고,

마음은 대상이 있어야 일어납니다.

지금 나에게 일어난 불선법을

선법으로 치환해야 합니다.

 

지금 그에게 싫어하는

느낌이 일어났습니다.

극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자비의 마음을 내야 합니다.

 

분노와 자비는 정반대입이다.

드라마틱한 반전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럴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겁니다.

그저 그러려니하는 것입니다.

 

아침의 평화로운 마음도

접촉이 시작되면 깨집니다.

이럴 때 스승의 말을 떠 올려야 합니다.

사무량심과 사섭법입니다.

 

이익과 불이익, 칭찬과 비난,

명예와 불명예, 행복과 불행이

다반사인 현실에서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

나는 그사람에게 비호감일까?

 

그 사람에게 불쾌가 일어 났다면

좋았던 기억을 떠 올려 봅니다.

그 사람에게 분노가 일어났다면

멀리 떠나 있는 자식을 생각해봅니다.

 

 

2017-12-28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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