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여운(如雲)선생의 책을 받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8. 3. 13. 21:35


여운(如雲)선생의 책을 받고

 

 

책 두 권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숫타니파타 독후감자기안의 선지식입니다.

여운(如雲) 김광하선생이 보낸 것입니다.

여운 선생이 지은 책입니다.

 




여운선생과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일년전의 일입니다.

2017 1월과 2월 두 달 동안 매주 일요일 저녁에

을지로에서 노숙자봉사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여운선생 이야기는 퇴현 전재성선생으로부터 들었습니다.

201612월 퇴현선생은 니까야 강독모임에서

여운선생에 대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행합일(知行合一)이 된 사람이라고.

 

여운선생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201611월 테라가타 출간회 할 때 처음 뵈었습니다.

같은 교정자로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퇴현선생의 오랜 친구이자 후원자이자 편집자입니다.

 

지행합일의 행자 이야기를 듣고

신설동에 있는 사명당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을지로따비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비라는 말은 우리말로 보조 농기구를 말합니다.

 

이후 매주 일요일 저녁 을지로 굴다리에 갔습니다.

사명당의 집에서 백설기와 바나나와 둥굴레차 등을

준비하여 스타렉스에 싣고 현장으로 가는 것입니다.

약 백명 가량의 노숙자들이 모입니다.

 

여운선생이 대표로 있었던 봉사단체

작은손길에서는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주 한번 을지로따비, 매주 두 번 독거노인반찬봉사,

그리고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봉사를 했습니다.

 

봉사자들은 모두 후원자겸 자원봉사들입니다.

그것도 10여년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해왔습니다.

끝물에 참여하여 두 달 동안 함께 했습니다.

모두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는 무주상보시였습니다.

 

봉사단체 작은손길은 작년 3월에 모두 회향했습니다.

비록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운선생의 무주상보시 실천현장을 보았습니다.

퇴현선생의 말대로 지행합일의 행자였습니다.

 

 


 

2018-03-1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