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잘하려고 하지 마라

담마다사 이병욱 2018. 4. 27. 13:26

 

잘하려고 하지 마라


 

 

종종 노래방 갈 때가 있습니다.

친목을 위한 여흥의 자리가

몹시 불편하기만 합니다.

노래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고음불가이고 음정과 박자가

엉망이어서 저음 노래를 선택합니다.

나훈아노래가 무난합니다.

 

유튜브에서 나훈아 콘서트를 보았습니다.

오래전 것임에도 유익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방법론입니다.

 

이 세상에 음치는 없다고 합니다.

누구나 노래를 잘 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몇 가지 요령만 익히면 된다고 합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노래를 잘 할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냥 말하듯이

노래하는 겁니다.”라고.

 

이 말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한마디로 욕심내지 말라는 겁니다.

욕심을 내려 놓고 이야기하듯

노래 하는 것이 좋은 노래라 합니다.

 

발음은 분명하게 하라고 합니다.

분위기가 고조될 때 제스처와 함께

힘껏 부르면 돋보일 것이라 합니다.

여기에 소위 꺽기와 뒤집기를

구사하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쓰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안써지는 것이 글입니다.

글은 욕심으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글 잘 쓰는 요령이 있습니다.

이야기 하듯이 쓰는 겁니다.

누구나 말 할 줄 입니다.

말하듯이 쓴 글이 잘 쓴 글입니다.

 

가부좌하고 앉아 있습니다.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잘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번뇌망상만 일어납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 했습니다.

내려 놓으십시오.”라고.

잘하려고 하는 그 마음을

내려 놓으라는 겁니다.

 

욕계에서는 욕심내면 이루어집니다.

학업이나 사업은 욕심내면 성취됩니다.

어떤 것이든지 하면 됩니다.

그러나 해도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수행을 욕망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학업성취하듯이 사업성공하듯이

욕심으로 고요함을 맛볼 수 없습니다.

욕망을 내려 놓았을 때 가능합니다.

 

세상의 흐름과는 거꾸로

가는 것이 역류도(逆流道)입니다.

노래도 글쓰기도 좌선도

잘 하려는 마음을

내려 놓았을 때 성취됩니다.

 

 

2018-04-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