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려고 하지 마라
종종 노래방 갈 때가 있습니다.
친목을 위한 여흥의 자리가
몹시 불편하기만 합니다.
노래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노래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고음불가이고 음정과 박자가
엉망이어서 저음 노래를 선택합니다.
나훈아노래가 무난합니다.
유튜브에서 나훈아 콘서트를 보았습니다.
오래전 것임에도 유익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방법론입니다.
이 세상에 음치는 없다고 합니다.
누구나 노래를 잘 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몇 가지 요령만 익히면 된다고 합니다.
핵심은 이렇습니다.
“노래를 잘 할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냥 말하듯이
노래하는 겁니다.”라고.
이 말에 매우 공감했습니다.
한마디로 욕심내지 말라는 겁니다.
욕심을 내려 놓고 이야기하듯
노래 하는 것이 좋은 노래라 합니다.
발음은 분명하게 하라고 합니다.
분위기가 고조될 때 제스처와 함께
힘껏 부르면 돋보일 것이라 합니다.
여기에 소위 꺽기와 뒤집기를
구사하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쓰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안써지는 것이 글입니다.
글은 욕심으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글 잘 쓰는 요령이 있습니다.
이야기 하듯이 쓰는 겁니다.
누구나 말 할 줄 입니다.
말하듯이 쓴 글이 잘 쓴 글입니다.
가부좌하고 앉아 있습니다.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잘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번뇌망상만 일어납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 했습니다.
“내려 놓으십시오.”라고.
잘하려고 하는 그 마음을
내려 놓으라는 겁니다.
욕계에서는 욕심내면 이루어집니다.
학업이나 사업은 욕심내면 성취됩니다.
어떤 것이든지 하면 됩니다.
그러나 해도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수행을 욕망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학업성취하듯이 사업성공하듯이
욕심으로 고요함을 맛볼 수 없습니다.
욕망을 내려 놓았을 때 가능합니다.
세상의 흐름과는 거꾸로
가는 것이 역류도(逆流道)입니다.
노래도 글쓰기도 좌선도
잘 하려는 마음을
내려 놓았을 때 성취됩니다.
2018-04-2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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