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우린 전생에 만난 적 있다

담마다사 이병욱 2018. 5. 8. 08:32

 

우린 전생에 만난 적 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어머니날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어머니날이라 했습니다.

아마 부모은중경 영향이었을 것입니다.

 

어린이날이 토요일이 됨에 따라

한국인들은 월요일 하루 더 쉬게 되었습니다.

월요일날 어버이날 행사를 했을 겁니다.

사정이 있어서 못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오랜 세월을 거쳐서 일찍이

한 번도 어머니가 아니었던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없다.”(S15.14)

 

 

부처님에 따르면 이 세상에

어머니 아니었던 사람 없다고 합니다.

한량없는 윤회에서 누구나 한번쯤

나를 낳아준 어머니였음을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아버지도 동등하게 취급합니다.

아버지의 경에서도 일찍이 한 번도

아버지가 아니었던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없다.”

(S15.15)라 했습니다.

 

형제도, 자매도, 아들도, 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체중생이 나의 어머니였고, 아버지였고

형제였고, 자매였고, 아들이었고, 딸이었습니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 있는 한 계속됩니다.

 

 

수행승들이여, 불행하고

가난한 사람을 보면 그대들은

이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우리도 한 때 저러한 사람이었다.’

라고 관찰해야 한다.”(S15.11)

 

 

형벌처럼 살아 가는 사람을 보았을 때

고통에서 벗어나기를!”라며 연민합니다.

더 좋은 것은 윤회의 과정에서 한때 나도

저와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관하는 것입니다.

 

무명에 덮이고 갈애로 사는 뭇삶들에게는

윤회의 시작점을 알 수 없습니다.

한량없는 윤회에서 우린 역할놀이 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고,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되고,

아들이 되고, 딸이 된 적이 있습니다.

우린 전생에 만난 적 있습니다.

 

 

 

2018-05-08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