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피는 꽃중의 꽃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싱그러운 잎사귀가 돋아난 신록의 계절입니다.
울긋불긋 사월에 피는 꽃과 달리
오월에 피는 꽃은 가지에서 하얗게 피어납니다.
커다란 나무에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팥빙수처럼 차곡차곡 쌓인 꽃이
칠엽수 가지 이곳저곳에 가득합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고 마음이 풍요롭습니다.
오월에 피는 꽃은 순백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가지 아래에서 피는 쪽동백은
빨래줄 처럼 사방으로 널려 있습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청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층층이 피는 꽃이 있습니다.
나무 꼭대기마다 희고 작은 꽃다발이
마치 시루떡처럼 층층이 피어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오월의 피는 꽃중의 꽃이 있습니다.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불두화가 핍니다.
부처님 육계처럼 소담스럽게 피어난 꽃을 보면
먹지 않아도 배부른 것같습니다.
“여름날의 첫 더위가 오면,
숲의 총림이 가지 끝마다 꽃을 피어내듯,
이와 같이 열반에 이르는 위없는 묘법을 가르치셨습니다.
부처님 안에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stn233)
오월 부처님오신날이 다가 오면
오월의 나뭇가지에서는 흰꽃이 앞다투어 핍니다.
희고 순백의 꽃을 보고 있노라면
티없이 맑고 청정한 담마를 대하는 것 같습니다.
오월은 불교인들의 날입니다.
싱그러운 신록의 봄날에 순백의 흰꽃이 피면
불자들의 마음은 절(寺)로 향합니다.
“위없는 것을 알고, 위없는 것을 주고,
위없는 것을 가져오는 위없는 님께서
최상의 위없는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Stn.234)
2018-05-08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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