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빛나는 아침에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입니다.
신록의 초목은 아침햇살에 번들거립니다.
바람은 부드럽게 스치고
이름모를 새소리가 들려 옵니다.
이른 아침 일터로 가는 길
학의천길에 잠시 멈추었습니다.
뭣이 중하다고 그리 급히 갈 필요 없습니다.
쉼터에 앉아 스마트폰 자판을 칩니다.
비가 억수같이 온 다음날은 상쾌합니다.
모든 것을 씻어 버린 듯
세상이 깨끗해지고 밝아졌습니다.
몸도 마음도 깨끗해진 것 같습니다.
전광판에서는 정보를 알려줍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모두 ‘좋아’입니다.
살아 있는 자들에게는 축복받은 날입니다.
아, 이런 날이 일년에 몇 번이나 될까?
산으로 들로 나가고 싶습니다.
나가서 빛나는 오월 신록의 향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행복하면 이 행복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랍니다.
지금 괴로우면 이 고통에서
어서 벗어나 역시 행복하길 바랍니다.
행복에 대한 갈망은 탐욕에 기인합니다.
탐욕은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기에
불선업(不善業)의 요인이 됩니다.
지금 이순간을 알아 차려야 합니다.
아침 공기가 싱그럽습니다.
따스한 햇살, 부드러운 바람에
상쾌하고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축복받은 날에 가만 있을 수 없습니다.
2018-05-1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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