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6.9평화촛불에 정의평회깃발을 날리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8. 6. 11. 14:29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6.9평화촛불에 정의평회깃발을 날리고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광장에 정의평화불교연대 깃발이 날렸습니다. 아마 불교계 깃발로는 최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6월 정평법회를 장충동 불광산사에서 마치고 식사를 한 후에 광화문으로 이동했습니다. 광화문 평화촛불에 참가하기 위하여 깃발을 가지고 왔습니다. 6 9일 하루에 두 번 행사를 치루었습니다.

 

저녁 7시 무렵 잔뜩 구름낀 광화문에는 수십개의 깃발이 나부꼈습니다. 국민들은 재작년 광화문 촛불 때 나부꼈던 수백개의 깃발을 보았기 때문에 이제 깃발문화는 익숙합니다.

 




깃발은 보기가 좋습니다. 깃대 끝에 천을 달면 바람에 휘날립니다. 각 단체명이 적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로 구호가 있기도 합니다. 마치 전장에서 군기처럼 깃발은 그 단체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권승들을 처벌해달라고

 

이날 광화문에는 불교적폐청산시민연대 자원봉사자들이 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광화문은 불교적폐를 알리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봉사자들은 적폐청산 조끼를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권유했습니다.

 







최근 MBC 피디수첩에서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탄까지 방송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참회할 줄 모르는 권승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을 청와대게시판에 올렸습니다. 20만명이 서명하면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봉사자들은 6.9평화촛불 현장에다 부스를 마련해 놓고 서명을 받았습니다.

 

3.24 평화촛불 때에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약 천명 가량 모였습니다. 자료를 검색해 보이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첫 번째 평화촛불은 지난 3 24일 열렸습니다. 그때도 참석했습니다. 정평불 모임을 금선사에 갖고 하산 하는 길에 광화문에 들른 것입니다.

 

3 24일 촛불 때는 비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전쟁만은 막아 보자는 심정으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하여 종교단체까지 가세하여 수십개의 깃발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불교계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2.24 평화촛불에서 백기완선생이 연설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백기완선생은 문재인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 부쳤습니다.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

 

3.24 광화문평화촛불로부터 3달이 지났습니다.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 제2 6.9평화촛불은 그야말로 희망과 들뜸으로 가득했습니다. 그 사이에 남북 최고책임자가 판문점에서 만났고 그토록 원하던 북미회담에 따른 정전과 평화협정 체결이 현실화 되었기 때문입니다.

 




6.9광화문촛불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구호도 세 가지로 통일됐습니다. 그것은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입니다. 전쟁을 끝내자는 것은 종전협정을 의미하고, 평화에 살자는 것은 평화협정을 의미합니다. 종전이 되고 평화가 오면 통일은 저절로 다가 올 것입니다.

 

삽시간에 우의로

 

광화문 하늘은 잔뜩 찌뿌린 날씨였습니다. 이날 일기예보에서는 밤부터 비가 온다고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날이 어둑해져서 촛불이 하나 둘 켜질 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우산도 준비 해 오지 않아서 빨리 자리를 뜰까도 생각했습니다. 이때 우의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비가 올 것을 감안하여 참석자 전원에게 우의를 나누어 준 것입니다. 삽시간에 참가자들은 우의로 갈아 입었습니다.

 




불교는 없었다

 

올해 들어 두 번 열린 광화문평화촛불은 재작년 광화문촛불의 연장선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촛불을 들어 촛불혁명을 이루어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남북간의 평화문제입니다. 전쟁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년 만에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날 평화촛불에는 86개 단체가 참가했다고 합니다. 단체 소개를 할 때 불교는 없었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 원불교 단체는 있었지만 불교는 소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정의평화불교연대 이도흠상임대표가 개신교 목사와 함께 결의문 결의문 낭독했습니다.

 




미국대사관을 한바퀴돌고

 

무대행사가 끝나고 다음은 촛불행진입니다. 이날 촛불은 양초촛불입니다. 요즘 촛불하면 LED가 대세이지만 6.9행사에서는 종이컵에 양초를 끼워서 불을 붙이는 이제 고전이 되어 버린 촛불을 켰습니다.

 

촛불행진 목표는 미국대사관입니다. 세종대왕상 바로 옆에 있습니다. 미국대사관을 향해 세 가지 구호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를 계속 외쳤습니다.

 




촛불행렬은 미국대사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바이블에 여리고성을 공략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두 바퀴, 세 바퀴 계속 돌았다면 여리고성 공략하는 모양새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날 촛불은 한바퀴 도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시절이 인연이 되어서

 

내일은 역사적인 북미회담이 열리는 날입니다. 이날 회담결과에 따라 한반도 운명이 결정됩니다. 그러나 낙관합니다. 이제 시절인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전협정이나 평화협정이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회자 되어 왔으나 실행되지 않은 것인 시절인연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쟁이 나고 두 세대나 흐른 지금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입니다.

 

재작년 광화문촛불이 성공한 것은 인연이 무르익었기 때문입니다. 인연이 익기 까지 응축작용이 있었습니다. 국정원댓글사건이나 세월호사건 등이 응축 되어 임계점에 이르렀을 때 폭발해 버린 것입니다. 북미회담에 따른 정전협정과 평화협정 역시 때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광화문에 정의평화의 깃발이

 

사회곳곳에서 적폐청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종교계만큼은 성역인 것 같습니다. 특히 불교계는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권승들 때문에 신도가 3백만명이나 빠져 나가는 등 나락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활동가들은 서명운동을 하고 깃발을 들었습니다.

 

광화문에 정의평화의 깃발이 나부꼈습니다. 한국불교 역사상 불교깃발이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의평화불교연대에서는 정의의 깃발, 평화의 깃발을 날려서 정의로운 세상과 평화로운 세상이 하루 빨리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06-1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