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스님을 살려내려면
설조스님 단식 29일째 입니다. 내일이 되면 한달째입니다. 사람이 한끼만 못먹어도 배고파 죽을지경인데 하물며 29일 동안 먹지 않았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한달이 다 되어 가는 설조스님 단식을 맞이하여 이제 단식중단 분위기가 고조 되고 있습니다. 스님의 의지가 아무리 확고하고 스님이 아무리 완고하더라도 강제라도 단식을 중단시켜야 하는 분위기가 대세입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이 닥쳐서인지 모임이 열렸다고 합니다.
어제 모임에 상당한 기대를 했습니다. 단식을 중단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스님의 목숨이 오늘 내일 하는데 더욱 더 투쟁의지를 다지는 듯했습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시민사회단체의 명망가들이 망라된 큰 규모의 조직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름하여 ‘설조스님 살려내기 국민행동 연석회의’입니다.
연석회의에서는 설조스님을 살려 내기 위하여 총력을 다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강제단식중단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대신 이후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죽어갈 수 있고 내일을 장담할 수 없음에도 이후 일정이 공허하게 들립니다.
단식 18일차에 정평불 고문인 서광태샘이 스님을 참배했습니다. 의사이기도한 샘은 스님에게 “이제 단식을 중단하십시오.”라고 두손을 붙잡고 간곡하게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말한 것은 위험을 감지했기 때문입니다. 18일째라면 돌아 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이라 본 것입니다. 그로부터 10일 지나 이제 29일째 입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스님은 29일째 되는 날 아침 기침감기로 잠을 못이루었다고 합니다. 조짐이 좋지 않습니다. 급성폐렴으로 발전하면 회복불능이 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단식중단시키기에 좋은 찬스입니다. 9월에 승려대회도 예정되어 있어서 명분이 좋습니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사망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 강제라도 단식을 중단케 해야 합니다.
2018-07-18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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