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도시의 열대야(熱帶夜)는

담마다사 이병욱 2018. 8. 1. 09:00

 

도시의 열대야(熱帶夜)

 

 



무더위가 94년 기록을

갈아치울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폭염이 30여일 계속 되었고

열대야는 20여일 계속 되었습니다.

 

열대야가 10일 가량 계속되고 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더위는 대체 언제 끝날까?

기우제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모이면 흩어지고

흩어지면 모이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맑고 청명한 날씨도 사흘만

지나면 구름이 끼고 비가 옵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입니다.

어느 것 하나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 날씨만큼은 제행무상

법칙에 들어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습도로 인해 불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일년 중 이맘때가 최악의 날씨입니다.

차라리 혹한의 추위가 이보다 나을 듯 합니다.

지금 더위의 절정에 있습니다.

 

추위와 더위는 양극단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에게는 지옥입니다.

좋았던 시절은 언제 지났는지 모릅니다.

늘 추위와 더위만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의 밤은 너무 덥습니다.

온통 콘크리트뿐인 도시는

뜨겁게 달구어져 있습니다.

집집마다 에어컨에서 뿜어내는 열기도 뜨겁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열대야는 계속될 것입니다.

장수하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괴로움이 될 것을 예감합니다.

 

, 바람 한줄기 없는 열대의 밤입니다.

서민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계절입니다.

도시의 열대야는 감내하기 힘듭니다.

시원한 소나기라도 몰아 쳤으면 좋겠습니다.

 

 

2018-08-01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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