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에서는 더운 바람만
선풍기에서는 더운 바람만 나옵니다.
때로는 따갑기도 합니다.
십일 넘게 열대의 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열대야에도 서서히 적응 하는 것 같습니다.
빨리 찬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은
찬바람 불기를 고대합니다.
그저 하늘만 보고 살아 갑니다.
“어떻게 생각할지라도, 그것은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Stn.588)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현실과 괴리가 클 때 몽상가라 합니다.
때로 생각대로 되기도 합니다.
연기적 사유를 했을 때 입니다.
조건을 만들면 생각대로 됩니다.
생각과 실제에 차이가 없습니다.
에어컨을 구입했습니다.
남들 다 있는 것입니다.
94년에 혼쭐 난 적이 있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었습니다.
더위가 끝나면 도착할지 모릅니다.
내년에 쓰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에어컨 없이 버텨 왔습니다.
이제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아파트에 들어서면 열기로 후끈합니다.
문명의 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건물마다 집집마다 열기를 뿜어
도시전체가 열의 섬이 되었습니다.
에어컨이 도착하면
온난화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창문을 닫아 놓고
이기적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대지는
뜨겁게 달구어질 것입니다.
태양이 두 개 있다면 어떻게 될까?
초기경전에 일곱 개의 태양의 경이 있습니다.
“산의 제왕 수미산이 불타서 연소되면,
결코 재나 검댕이를 남기지 않는다.”(A7.66)
우주가 괴멸기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타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해로운 뿌리들이 치성할 때
이와 같이 세계는 파괴된다.
탐욕이 치성할 때
그것은 불로 인해 파괴된다.”(Vism.13.64)
왜 겁화(劫火)가 일어나는가?
인간의 탐욕이 극에 달했을 때입니다.
이기적 욕망으로 편리만을 추구 했을 때
세상은 불에 탈 것이라 합니다.
사상 초유의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겁화가 일어나
세상의 종말이 올지 모릅니다.
도시의 뜨거운 열기에 견딜 수 없어
에어컨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한몫 할 것입니다.
그러나 최소화 하리라 다짐합니다.
2018-08-0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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