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

망해야 산다는데

담마다사 이병욱 2018. 8. 19. 10:44

 

망해야 산다는데

 

 

더 망해야 돼.

더 망해야 된다니까.”

팔순의 노스님은 조계종이 망해야

된다고 여러 차례 말 했습니다.

 

스님, 다음 주에 망해가는

상황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찾아간 재가불자 리더들은

읍소하듯이 말했습니다.

 

종회해산 쉽지 않아.

이건 도저히 불가능해.”

노스님은 말은 쉬어도 실행하기가

어렵다고 재차 삼차 강조했습니다.

 

스님, 종회해산하고

비상회의 만들면 됩니다.”

재가리더들은 재차 삼차

노스님을 설득했습니다.

 

그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완고한 스님이 마음을

조금 열어 놓았습니다.

해법이 있는지 물어 본 것입니다.

 

스님, 세 명만 동의하면 됩니다.

현재 열 명은 동의했습니다.

열세 명만 동의하면 망해가는

불교를 살릴 수 있습니다.”

재가불교리더들은 구체적 수치를

들며 노스님을 설득했습니다.

 

앞에서 공개할 수 없습니다.

참작하겠습니다.”

노스님의 말에 변화를 감지 했습니다.

참석자들도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스님, 창피해서 못살겠습니다.”

어느 여성 재가리더가

하소연 하듯 말했습니다.

방송에 보도된 것들이 불자로서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습니다.

 

더 망해야 해.

신도들도 고개 돌려

절에 안와야 해.”

노스님은 망해도 폭삭망해야 함을

재차, 삼차, 사차 강조했습니다.

 

바른 결정을 하리라 믿습니다.”

재가리더들은 선진규 선생의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스님의 결심에 달렸음을 말한 것입니다.

 

이건 도저히 불가능 해.

그러나 내가 참여할께.”

마침내 스님이 결심했습니다.

참석자들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운명의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종회를 해산하고 비상기구가

구성된다면 희망이 있습니다.

노스님들은 불교를 살릴 수 있을까?

 

 



2018-08-19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