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카톡에도 예절이

담마다사 이병욱 2018. 8. 28. 11:38

 

카톡에도 예절이

 




 

“I am sorry.”“Excuse me.”

서양지성들이 즐겨 쓰는 말입니다.

실례했으면 미안해 하고

용서를 바랍니다.

 

길거리 전도사들은 아무나

붙잡고 이야기합니다.

무례한 그들에게 겸손과 배려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요즘은 문자의 시대입니다.

전화대신 문자로 소통합니다.

문자는 필업(筆業)짓는 행위입니다.

필업은 구업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실시간 소통의 대명사는 카톡입니다.

문자 뿐만아니라 사진과

동영상으로도 소통합니다.

이모티콘으로 표출하기도 합니다.

 

사람사는 곳에 예절이 있듯이

카톡에도 예절이 있습니다.

독점이나 과시하는 행위는

무례한 범주에 속합니다.

 

동기카톡방에서 어느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랑하려거든 돈을 내라.”라고.

자기자랑이 되기 쉬움을 말합니다.

 

마누라 자랑이나 자식자랑

하는 사람을 팔불출이라 합니다.

자신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터넷에 글이나 사진 등을

올리는 행위는 자랑이기 쉽습니다.

페이스북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한 것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카톡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대화를 독점했을 때 자랑이나

과시로 비추어집니다.

그래서 자랑하려거든 돈내라라는

말이 나왔을 겁니다.

 

카톡에 올릴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수정불가, 삭제불가의 카톡에서

구업짓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일까 침묵하는지 모릅니다.

 

글은 그 사람의 얼굴이고 인격입니다.

무심코 올린 글이 그 사람의

이미지로 작용합니다.

감히 글을 올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한번 뱉은 말은

주어담을 수 없습니다.

카톡에 올려진 것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왕 카톡에 올릴 거라면

온화하여 귀에 듣기 좋고

사랑스럽고 흐뭇하고 우아하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이 마음에 들어하는

아름다운 말”(M76)이 좋습니다.

 


“적당한 때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가르침을 말하고,

계율을 말하고,

새길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고,

신중하고,

이익을 가져오는 말을

때에 맞춰 합니다.(M76)

 

 

2018-08-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