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원 가입권유 문자를 보내고
“어느 소녀가 ‘보시하면 공덕짓는다.’라는 말에 자극받아 신심으로 보시한다.” 이 말은 논장에 나오는 말입니다. 자발적 보시가 이상적이지만 권유받아 보시하는 것도 공덕짓는 행위가 됩니다.
어제 밤에 정평불 샘들에게 문자 보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명단입니다. 염치 불구하고 사무총장이름으로 정회원 가입 요청을 했습니다. 권유도 되지만 자극주기 위해서입니다.
2004년 이전 정식으로 불교를 접하기 전까지는 보시라는 걸 몰랐습니다. 오로지 자신과 가족뿐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조금씩 도우며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수입의 5프로는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만원짜리 소액으로 여러군데 하는 것입니다.
불교계에서 가장 큰 장애복지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지금은 중단 했습니다. 나 아니어도 할 사람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큰 기부단체는 피합니다. 알고 지내는 사이가 대상입니다.
아직 수입의 5프로를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요건을 만족하는 마땅한 곳이 없는 것이 큰 이유입니다.
월 만원 기부가 어떤 이에게는 크게 다가옵니다. 비록 점심 한끼에 커피 한잔 값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벌이가 시원찮으면 부담되는 것입니다.
“있을 때 잘해!”라는 유행가 가사가 있습니다. 지금 잘 나갈 때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빚을 졌다거나, 아프다거나, 소송에 휘말렸을 경우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저는 초기불교신봉자 입니다. 그것은 가르침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가르침을 나의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보았을 때 부처님 말씀이 틀림 없음을 확신합니다. 그런 말 중의 하나가 “보시에도 타이밍이 있다.”라는 말과 “보시는 자기자신에게 하는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탁발나온 스님에게 보시하면 타이밍을 잘 잡은 것입니다. 지나가면 기회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밥을 사면 그 사람은 미안해서라도 밥을 살 겁니다. 분명한 것은 보시를 하면 자기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에 드는 것을 보시하는 자는
마음에 드는 것을 얻고
최상의 것을 보시하는 자는
최상의 것을 얻고,
가장 좋은 것을 보시하는 자는
가장 좋은 것을 얻으니,
훌륭한 것을 보시하여
훌륭한 곳에 도달하네.”(A5.44)
2018-09-0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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