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

아쉬운 소리 할 때

담마다사 이병욱 2018. 9. 8. 12:13

 

아쉬운 소리 할 때

 



 

오래전 신입사원 연수받을 때 일입니다.

물건팔기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21조가 되어 시계, 라디오 등

5가지 품목을 팔아야 했습니다.

판매한 이익금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겨우 카세트라디오 하나 팔았습니다.

실패사례 발표 수치는 면했습니다.

울산의 미용실 등 가게를 돌았습니다.

차마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편하게 살았었습니다.

한번도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해 본적이

없는 대학생들이었습니다.

현장에 섰을 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기술이 낡아 취직이 안됐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영업을 했습니다.

담당자를 만나야 일이 성사되는데

여직원 단계에서 차단 당했습니다.

경비원은 잡상인 취급했습니다.

 

최근 정평불 108명 회원 확보를 위해

인연 있는 샘들에게 전화했습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을 때

의욕이 상실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선뜻 응낙했을 때

용기백배가 되었습니다.

 

아쉬운 소리 할 때는 거친

광야에 내던져진 것 같습니다.

생계와 관련 되었을 때는 굶주린

도시의 들개가 된 듯 했습니다.

 

벌어 먹고 살기가 힘듭니다.

언제까지 월급생활자로 살 수 없습니다.

지위가 높고 많이 받아도 내 것이

아니면 결국 퇴출로 끝납니다.

 

안온한 삶도 결국 냉혹한 삶의

현실로 내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모아 놓은 재산도 든든한 연금도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일이 있으면 일을 하고 없으면 쉽니다.

노는 일에 염불한다고 글을 씁니다.

벌써 12년째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일인사업자가 사는 삶의 방식입니다.

 

아침에 눈을 떳을 때

오늘은 무엇을 쓸까나?’라 합니다.

일보다 글쓰기가 우선입니다.

비록 인터넷 잡문에 지나지 않지만

가르침과 만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2018-09-08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