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먹거리를 찾아서
사찰순례가면 보는 것이 있습니다.
절 입구에 있는 노점좌판입니다.
그러나 지역의 농산물이나 특산품
몇 가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자들은 이법당 저법당 순례합니다.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고 불전함에 돈을 넣습니다.
불보살은 나의 소원을 들어줄까?
재정을 공개하지 않는 불전함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차라리 노점좌판 할매 것을 팔아
주는 것이 더 공덕일지 모릅니다.
안양 중앙시장에 갔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팔아줄까?’라며
기대와 설레임으로 갑니다.
나물을 다듬질하는 할매를 발견했습니다.
고구마순 2천원, 고추 2천원,
더덕 5천원어치를 팔아 주었습니다.
기분이 상쾌하고 뿌듯했습니다.
청정한 먹거리가 생겼습니다.
관음보살은 법당에만 있지 않습니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관세음보살 화신입니다.
나에게는 고객이 관세음보살입니다.
더덕을 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방부제도 없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청정한 음식입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청정한
먹거리를 찾아 도전하려 합니다.
2018-09-11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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