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귀차니즘은 죽음의 길

담마다사 이병욱 2018. 9. 22. 09:27


귀차니즘은 죽음의 길



 

 

관광지에서 일입니다.

노인 둘이 내리지 않습니다.

창 밖으로 봐도 된다고 합니다.

여행도 재미 없어진 것 같습니다.

 

게으른 자가 있습니다.

그는 산에 가지 않습니다.

올라갔다 내려올 걸 뭐하러 힘만

들게 올라가냐?’는 것입니다.

 

그는 모임에 나오지 않습니다.

조사는 물론 경사에도

얼굴 내 비치지 않습니다.

만사가 귀찮은 것처럼 보입니다.

 

귀차니즘, 게으름의 대명사입니다.

도무지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다만 먹고 즐기는 것에는 부지런합니다.

그는 이미 죽은 자입니다.

 

 

Appamādo amatapada,

pamādo Maccuno pada,

Appamattā na mīyanti,

ye pamattā yathā matā.

 

방일하지 않음이 불사의 길이고

방일하는 것은 죽음의 길이니

방일하지 않은 사람은 죽지 않으며

방일한 사람은 죽은 자와 같다.”

(Dhp.21)

 

 

신체기관이 망가지면 죽음이듯이,

의식이 결여 되면 이미 죽은 자입니다.

방일자는 의식이 결여된 자입니다.

게으른 자는 이미 죽은 자입니다.

 

열반은 불생(不生)입니다.

불생이어서 불사(不死)입니다.

불방일자는 늘 깨어 있는 자입니다.

부지런한 자는 불사의 길로 갑니다.

 

죽은 자들의 세상입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죽은 자들로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숨만 쉬고 있는 좀비들의 세상입니다.

 

세상만사 귀찮다고 합니다.

도무지 움직일 줄 모르는

게으른 자는 이미 죽은 자입니다.

귀차니즘은 죽음의 길입니다.

 

 

2018-09-2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