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이대로 죽 가는 거야

담마다사 이병욱 2018. 9. 20. 13:16

 

이대로 죽 가는 거야

 




 

이제 돌이킬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이제 오로지 앞으로만

나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구내식당에서 뉴스를 봤습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천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제 미국도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거센 시대의 흐름에 저항 하는

자들이 있으나 역부족입니다.

거센 흐름에 맞설 자 없습니다.

 

모든 것이 변합니다.

변한다는 그 사실 자체도 변합니다.

어느 것 하나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의 법칙이 한반도에도

예외없이 적용되었습니다.

 

힘든 군대시절에

이런 생각했습니다.

자식세대만큼은

군대가지 않을것이다.”라고.

 

곧 통일 될 것 같았습니다.

막연한 기대는 낭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자식세대도 군대를 가야 했습니다.

 

삼대가 총부리를 겨누고 살았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이여

죽어간 자들이 부지기 수입니다.

원한의 땅, 통곡의 땅입니다.

 

증오심 없이 전쟁할 수 없습니다.

전쟁광들은 끊임없이 적개심과

증오심을 부추겼습니다.

세대가 바뀌니 변화의 바람이 거셉니다.

 

이제 되돌릴 수 없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미국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죽 가는 겁니다.

 

 

 

2018-09-2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