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층석탑을 세운 뜻은, 치욕의 정림사지 비문
대당평백제국비명(大唐平百濟國碑銘),
정림사지 오층석탑에 새겨진 글자입니다.
당나라가 백제를 정복하여
석탑을 비석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660년 사비성이 7일간 불탔습니다.
남은 것은 돌로 된 석탑뿐입니다.
소정방이 전승기념으로 남긴
비문은 생생한 역사의 흔적입니다.
14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너른 들판에 탑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사람들은 옛날의 흔적을 보고서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압니다.
목조로 된 것은 불타버려도
돌로 된 것은 천년만년 갑니다.
백제인이 오층석탑을 만든 것도
소정방이 전승비문 새긴 것도
천년만년 생각해서 일 것입니다.
목탑은 흔적도 없지만
석탑은 천년만년 갑니다.
건축불사는 하루에 잿더미 되지만,
인재불사는 천년만년 갑니다.
오층석탑을 세운 뜻은
가르침이 천년만년 가고자 함입니다.
순례자들은 폐허의 석탑을 바라봅니다.
천년만년 가르침의 바퀴를 굴리고자.
2018-10-03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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