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다섯 용이 크르릉, 보물 개암사 대웅전

담마다사 이병욱 2018. 10. 4. 10:10

 

다섯 용이 크르릉, 보물 개암사 대웅전

 

 

다섯 용이 으르렁대는 것 같습니다.

입에는 커다란 여의주가 있습니다.

보기에 매우 역동적입니다.

여기는 부안 능가산 개암사입니다.

 




언젠가 와 보았습니다.

십년은 된 것 같습니다.

두 개의 커다란 바위산,

개암바위를 보니 알 것 같습니다.

 




개암사 대웅전은 아름답습니다.

삼백년 이상된 대웅전은 보물입니다.

날렵한 모습이 몸매 잘 빠진

여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십년만에 보니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울긋불긋 단청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민낯의 여인 같았으나

지금은 덕지덕지 화장한 여인 같습니다.

 




대웅전은 기가 가장 센 곳 입니다.

용들이 크르릉 대는 듯한

대웅전 마루 바닥에 앉았습니다.

눈을 감고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옆에서는 순례자들이 연신 절합니다.

어떤 이는 이마를 바닥에 대고

무언가 간절히 소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한의 땅에도 불교가 들어왔습니다.

천오백년 고찰 법당에도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 옛날 불교에도 가르침은 온전 했을까?

 




사람들은 불상을 보고서 절을 합니다.

스님은 열심히 기도하라고 합니다.

소박한 기도가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육근청정으로 기도는 이루어졌습니다.

 

 








2018-10-0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