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가르침에 기뻐하며

담마다사 이병욱 2018. 10. 8. 08:09

 

가르침에 기뻐하며

 

 



그는 큰 차를 몰고 다닙니다.

나의 작은 차와 비교됩니다.

평소 여러 가지 면에서 하수라 여겼는데

차를 보니 꿈뻑 죽었습니다.

 

그의 집은 대궐 같습니다.

너른 거실, 다양한 용도의 방,

모든 것이 완벽해 보입니다.

초라한 나의 거처와 비교됩니다.

 

타고난 능력은 다릅니다.

돈 버는데 선수도 있습니다.

남들과 비교하여 비난할 때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비교가 되었을 때 드러납니다.

나의 소유보다 조금이라도 많을 때

부러움과 질투가 일어납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입니다.

 

많이 가진 자, 부자에게

내가 누군데!”라는 우월의식이 생겨납니다.

많이 배운 자나 지위 있는 자는

내가 누군데 감히!”라 합니다.

 

불공정한 사회를 탓하는 자는

기득권 자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색안경을 끼고 보면서

열등감으로 폄하 합니다.

 

비교에서 자만이 생겨납니다.

우월도 자만이고, 열등도 자만이고,

동등하다는 생각도 자만입니다.

자만은 자아에 기반하여 일어납니다.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자가 있습니다.

오온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자에게

갈애와 자만과 자아가 있습니다.

 

여기 불행하고 가난한 자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연민의 마음을 냅니다.

그러나 자만에 따른 우월의식일 수 있습니다.

연민의 대상에게는 불공평한 것입니다.

 

 나도 한때 저와 같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마음 내는 것이 가장 공평합니다.

한량없는 윤회의 과정에서

나도 저 사람 같았던 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고 부자인 자에게도 똑같이

나도 한때 저와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공평한 마음을 내야 합니다.

업이 자신의 주인을 반조하는 평온의 마음입니다.

 

좋은 차와 큰 집, 그리고 재물은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 사라질지 모릅니다.

죽어서도 가져가지 못합니다.

 

빌려준 돈은 내것이 아닙니다.

내 손에 있어야 내것입니다.

은행에 예금한 돈은 은행 것이고,

임대준 것은 사는 자의 것입니다.

내손을 떠난 것은 잉여에 지나지 않습니다.

 

변치 않는 재물을 추구합니다.

언제나 함께 하는 칠성재(七聲財)입니다.

믿음의 재물, 계행의 재물,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아는 재물,

배움의 재물, 보시의 재물,

지혜의 재물을 말합니다.

 

칠성재는 도둑이 가져가지 못합니다.

자식에게 상속할 수도 없습니다.

죽어서도 가져갈 수 있는

칠성재야말로 진정한 나의 것입니다.

 

비교하면 행복하지 않습니다.

소유가 아니라 만족입니다.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는 삶입니다.

가르침에 기뻐하며

소욕지족하는 삶이야말로

보통불자의 잔잔한 행복입니다.

 

 

2018-10-08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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