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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미래 운명이, 맥도날드 이야기 파운더를 보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9. 6. 7. 18:00


이름에 미래 운명이, 맥도날드 이야기 파운더를 보고

 

 

이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영화를 보았다. ‘더 파운더(The founder)’라는 제목의 영화이다. 맥도날드와 관련된 영화이다.

 

오늘날 맥도날드는 전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맥도날드가 있기 까지 한야심가가 있었다는 것이다. 1952년 당시에 밀크쉐이크 기계를 파는 52세 영업사원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 매장에 발을 들여 놓음으로써 역사가 시작된다.

 

레이 크록은 결국 맥도날드를 차지 하게 되었다. 그것은 그의 영업적 감각에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레이 크록은 어떤 점이 매력 있었기에 집착한 것일까? 주문한지 30초에 나오는 스피드기 매력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맛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맥도날드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놀랍게도 맥도날드 형제도 모르는 비밀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맥도날드라는 이름이었다.

 




영업사원 출신 레이 크록은 맥도날드라는 이름을 가지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수많은 햄버거 브랜드가 있지만 맥도날드라는 이름처럼 매력적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영화에서는 “ ‘맥도날드’ 전형적인 미국 이름이었죠.”라는 대사가 나온다.

 

맥도날드는 가장 미국적인 이름이다. 만약 레이 크록이 햄버거 제조 비법을 알아 내어서 ‘크록햄버거’라고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슬라브식 이름을 알아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장 미국적 이름인 맥도날드에 집착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름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이름에 미래 운명이 담겨 있음을 말한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이름을 함부로 지어서는 안된다. 실명뿐만 아니라 필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필명을 진흙속의연꽃으로 사용했다. 거의 12년 사용했다. 블로그 명칭도 필명으로 바꾸었다. 브랜드명이 회사이름으로 바뀌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처음에는 대승의 바다라 했고 다음에는 이 고뇌의 강을 건너라고 바꾸었다. 대승에서 시작하여 초기불교로 갔기 때문에 블로그 명칭도 이에 따라 간 것이다. 이후 블로그명칭과 필명을 진흙속의연꽃으로 일치 시켜 놓았다.

 

필명이 또 바뀌었다. 지금은 담마다사라는 법명을 필명으로 사용한다. 작년 12월 부터 사용했으니 이제 반년이 약간 넘었다. 필명을 바꾼 이유는 진흙속의연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부처님을 상징하는 이름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감당할 수 없는 필명을 10년 이상 사용한 것이다. 또한가지는 긴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줄여서 연꽃이라거나 진흙이라고 한다. 이런 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담마다사(Dhammadasa)라는 필명은 법의 거울이라는 뜻이다. 담마(dhamma: )와 아다사(adasa: )의 합성어이다. 작년 담마와나 선원에서 받은 법명이다. 빤냐와로 스님이 지어 준 것이다. 가르침의 거울, 진리의 거울 등의 뜻이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올바로 알리라는 뜻으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담마다사, 부담없이 사용하기 좋은 이름이다. 요즘 빠알리법명 갖는 것이 유행인데 한자식 법명 보다는 더 세련되어 보인다. 담마다사를 굳이 한자어로 맞추어 본다면 법경(法鏡)’이 된다. 법경보다는 담마다사가 추세에 맞는 것 같다.

 

글을 쓰면 반드시 서명한다. 날자와 함께 서명하는 것은 글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장사하는 것과 같다. 이름은 브랜드와 같다.

 

오늘날 맥도날드 햄버가 있기까지 품질관리 해 왔다. 햄버거대학을 만들어 교육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한 것이다. 그 결과 맥도날드 햄버거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맛이 같다. 그래서 믿고 먹는 것이다. 현명한 소비자는 불량품을 사지 않는다. 글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2019-06-05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