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새시대를

담마다사 이병욱 2020. 4. 4. 10:38

 

 

 

바이러스가 새시대를

 

 

 

 

 

바이러스가 지구촌의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고 있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킴에 따라 모든 것이 변했다. 경제, 정치, 교육, 산업 등 사회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이들은 이번 코로나19를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한꺼번에 해 놓았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전쟁을 들 수 있다. 바이러스로 인해 오랜 분쟁이 종식되었다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광화문 태극기 집회가 없어진 것을 들 수 있다. 하루가 멀다 하게 열린 집회는 한국사회의 모순과 위선과 거짓을 볼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불편한 것도 많다. 학교 개강 또는 개학이 늦추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강의라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직접대면 없이 영상과 음성으로 소통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실 네트워크를 이용한 소통은 오래 전부터 실현되었다. 대표적으로 전화와 이메일을 들 수 있다.

 

 

 

혼자 일 하고 있다. 캐드(CAD)라 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 만날 일이 없다. 전화와 이메일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메일로 자료를 주고받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화를 주고 받는다. 요즘은 메세지와 카톡으로도 일을 본다. 그러다 보니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 어쩌다가 만났을 때 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목소리는 젊은 것 같은데 막상 만나보니 머리가 허옅게 센 사람이 앉아 있더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엘(L)자형 마이너스 성장형이 우려 되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시기를 넘기면 브이(V)자형 반등을 기대한다. 그러나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 하는 사람들도 있다.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고 있다. 전쟁을 종식시키는 등 그 어떤 영웅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교통량이 줄어서 대기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생태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지나가길 바란다. 그러나 70%가량 면역이 되기전까지는 이런 상태가 지속될지 모른다. 사람들은 역병에 걸릴까 봐 벌벌 떨고 있다. 약국에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이 형성되어 있다.

 

 

 

어디서나 마스크 쓴 사람을 볼 수 있다. 모두 살고자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물이 삶을 바꾸어 놓고 있다. 우리 몸을 숙주로 살아가는 미생물이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인간을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이다.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고 있다.

 

 

 

이제까지 성장제일주의였다. 마치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자동차와 같았다. 그런데 멈추어 버린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술집과 같은 향락 산업이 대표적이다. 대면접촉을 생명으로 하는 교회도 그렇다.

 

 

 

바이러스는 오만한 인간에 대한 역습이라 볼 수 있다. 탐욕에 가득 차서 오로지 앞으로만 질주해 온 인류에게 제동을 거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까지 행위를 되돌아보게 하려는 것 같다.

 

 

 

바이러스는 왜 돌연변이를 일으켰을까? 어쩌면 지구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해 출현한 것인지 모른다. 지구생태계에 있어서 최상위에 있는 인류는 산업혁명이래 무한성장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일이백년 동안 성장곡선을 보면 지수함수적인 것이 증명한다.

 

 

 

바이러스는 신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모임이 없으니 술 마실 일도 없다. 바이러스가 불음주계를 지켜 주고 있는 것이다. 대면 접촉할 일이 별로 없으니 오계는 자연스럽게 지켜 지는 것 같다. 바이러스가 착하고 건전하게 살게 해주고 있는 것 같다.

 

 

 

바이러스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스크를 쓴다고 바이러스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은 있지만 언제 투입 가능할지 알 수 없다. 이럴 때는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완치된다면 자연스럽게 면역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감염될 필요는 없다. 서서히 감염되어 퇴치하는 길 밖에 없다.

 

 

 

결코 바이러스를 피해 갈 수 없다. 언젠가는 걸리고 말 감기와 같은 것이다. 다만 이겨 내기 위하여 힘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착하고 건전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음주를 하는 등 무절제한 생활을 한다면 바이러스의 공격에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바이러스가 시대를 바꾸었다. 역병이 창궐했을 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았다. 무지한 자들은 교회에 모여서 기도했다. 그 결과 더욱 확산되어서 죽어 나갔다. 유럽에서 중세시대 흑사병이 대표적이다.

 

 

 

역병이 돌면 사람만 죽어 나갈 뿐이다. 집도 멀쩡하고 도시도 그대로이다. 재물이나 재산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전쟁으로 모든 것이 초토화되는 것과는 다르다. 역병이 돌면 사람만 바뀌는 것이다. 살아남은 자들의 세상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역병이 돌면 세상도 바뀌는 것이다.

 

 

 

페스트가 돌 때 교회가 몰락했다. 교회 건물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성직자가 사라진 것이다.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페스트로 인하여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르네상스시대가 시작 되었다.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요지부동인 것 같다. 일요일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예배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중세시대 데자뷰를 보는 것 같다.

 

 

 

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영웅도 아니고 신도 아닌 것 같다. 우리 몸을 우주로 하여 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미물에 감사해야 할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바이러스가 동반자라는 것이다.

 

 

 

인간이 지구를 숙주로 하여 살고 있듯이,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도 인간을 숙주로 하여 살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은 지구라는 생태계의 바이러스일지 모른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하여 무한성장 할 때 지구의 생태계는 위기에 빠질 것이다. 어쩌면 바이러스는 지구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한 상위 포식자일지 모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것은 인간의 탐, , 치 삼독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청정도론에 따르면 삼독이 치성했을 때 겁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탐욕이 치성하면 불에 의해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했다. 성냄이 치성하면 물에 의해, 어리석음이 치성하면 바람에 의해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살아 갈 때 겁화는 피할 수 없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 본다.

 

 

 

어떻게 해야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지금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멈추어서 눈을 감고 앉아 있는 것이다. 멈추면 비로서 보이기 시작한다. 이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해 자애의 마음을 내었을 때 겁화를 피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새시대를 열고 있다.

 

 

 

 

 

살아 있는 생명이건 어떤 것이나, 동물이거나 식물이거나 남김없이. 길다랗거나 커다란 것이나, 중간 것이거나 짧은 것이거나, 미세하거나 거친 것이거나,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사는 것이나 가까이 사는 것이나, 이미 생겨난 것이나, 모든 님들은 행복하여지이다.

 

 

 

서로가 서로를 속이지 말고 헐뜯지도 말지니, 어디서든지 누구든지, 분노 때문이든 증오 때문이든 서로에게 고통을 바라지 않나이다.

 

 

 

어머니가 하나 뿐인 아들을 목숨 바쳐 구하듯, 이와 같이 모든 님들을 위하여 자애로운, 한량없는 마음을 닦게 하여지이다.”(Stn.147-149, Sn.1.8)

 

 

 

 

 

2020-04-04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