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행운을 가져다주는 꽃

담마다사 이병욱 2020. 5. 5. 17:27

 

 

 

행운을 가져다주는 꽃

 

 

 

 

 

행운목꽃이 만개했다. 낮에는 오무리고 있다가 오후 늦게 만개하는 야행성이다. 꽃잎은 5엽이다. 5엽의 흰꽃이 다발을 이루고 있다. 다발은 골프공모양으로 동그랗다. 진한 향내를 뿜어서 꽃보다 향기에 더 주목한다. 행운목꽃은 행운을 가져다 줄까?

 

 

 

 

 

 

 

꽃이 핀다는 것은 성숙했음을 말한다. 젊음은 피어나는 꽃과 같다. 꽃다운 나이에 연애를 하고 결혼한다. 꽃이 피면 열매를 맺듯이, 결혼하면 아기를 낳는다. 꽃은 절정이고 열매는 완성이다.

 

 

 

여기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먼저 간 사람의 길을 따라 간다. 그 길로 주욱 따라가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길을 가는 과정에서 강도 건너야 하고 산도 넘어야 한다. 맹수를 만날 수도 있고 산적을 만날 수도 있다. 마침내 너른 평원에 도착했다. 평원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해 있다. 목적지에 온 것이다. 풍요로운 초원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다.

 

 

 

 

 

여보시오, 이 길을 따라 잠깐만 가면 두 길이 나타난다. 그러면 왼쪽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가라. 그 길을 따라 잠깐만 가라. 그 길을 따라 잠깐만 가면 우거진 숲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잠깐만 가라. 그 길을 따라 잠깐만 가면 늪지대가 보인다. 그 길을 따라 잠깐만 가라. 그 길을 따라 잠깐만 가면 험준한 절벽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잠깐만 가라. 그 길을 따라 잠깐만 가면 풍요로운 평원이 보인다.”(S22.84)

 

 

 

 

 

 

 

 

왼쪽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가라고 했다. 왼쪽은 팔사도의 길이고, 오른쪽은 팔정도의 길이다. 우거진 숲은 무명을 말하고, 커다란 늪지대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말한다. 험준한 절벽이란 분노와 절망을 말하고, 풍요로운 초원이란 열반을 말한다.

 

 

 

한송이 꽃이 피기 까지는 자연현상을 겪어야 헌다. 도를 이루기까지는 인고의 시간을 갖는다. 꽃이 피면 열매를 맺듯이, (magga)를 이루어 과(phala)를 성취할 수 있다. 꽃은 열매를 맺기 전조이고, 도는 과의 전조이다. 꽃도 좋고 열매도 좋다. 모든 꽃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

 

 

 

 

 

 

 

2020-05-04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