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근불가원정치

정치는 아무나 하나?

담마다사 이병욱 2020. 5. 13. 13:59

 

 

 

정치는 아무나 하나?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일까? 최근 정신대 할머니 문제로 인하여 뒤로 숨는 정치인을 보았다. 페이스북으로만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한 비례대표 여성정치인에 대하여 예고된 참사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그녀의 30여년간에 걸친 정대협과 정의연 활동을 인정한다. 그러나 정치인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문제가 생겼으면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럼에도 정대협이나 정의연 사람들이 대신 설명해 주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180석이나 되는 거대여당의 보호와 지원에 기댄다면 엄마 치마폭에 숨는 것과 같다.

 

 

 

국회의원은 움직이는 입법기관이다. 맡겨진 가장 중요한 일은 입법활동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 대화를 하여 타협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래서 원하는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럼에도 뒤로 숨는다거나 투쟁일변도로 나가면 어떻게 될까? 임기내에 한 건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다.

 

 

 

국회의원을 선량(選良)’이라고 한다. 국민들에게 선택된 자들이 국회의원이다. 그래서 일반국민들 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다. 대표성이 부여된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이자 권력기관이다. 정당에서는 국회의원 한 명을 만들기 위해서 공을 들인다. 그럼에도 손쉽게 되었을 때 참사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사회운동과 정치는 다른 것이다. 사회활동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만 잘 하면 된다. 단체에서 간사, 사무총장, 상임대표, 이사장을 차례로 30년 했어도 정치력이 있다고 말 할 수 없다.

 

 

 

투쟁하는 것과 정치하는 것과는 다르다. 노조출신이나 사회활동가 출신이 정치했을 때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 것은 정치력이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정치파트너로 인정하여 협상력을 발휘해야 함에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4년을 허비하기 쉽다.

 

 

 

정치는 준비된 자가 하는 것이다. 여의도에 입성하여 정치를 배워서 하려 한다면 이미 늦다. 더구나 정치적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면 4년 동안 배우다 끝날 것이다. 배워서 잘 하면 다행일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뒤로 숨거나 측면 지원에 의존한다면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기자들이 무서워서 기자회견도 못하는 정치인이 있다. 기자들이 오면 도망다니기에 바쁜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여와 야가 첨예하게 대립되었을 때 한마디도 못할 것이다. 장제원의원 같은 파이터가 버럭 소리 지르면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정치인이라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문제가 생겼으면 돌파해야 한다. 먼저 할머니에게 달려 가야 한다. 페이스북에 글이나 올리고 지원사격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적극 대응해야 한다. 국민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2020-05-13

 

담마다사 이병욱

 

 

 

 

 

'불가근불가원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용수할머니 깍아내리기를 보며  (0) 2020.05.27
정치인의 노이즈마케팅  (0) 2020.05.14
두 개의 섬이 있는데  (0) 2020.04.17
새로운 해가 떠 올랐다  (0) 2020.04.16
지역은 정당 비례는 인물  (0) 202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