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21. 1. 14. 16:24

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인가?

 

 

무엇이든지 받아들이는 것이 느리다. 특히 정보통신기기가 그렇다. 명색이 전자공학과 출신임에도 새로운 상품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다. 삐삐를 사용해본적도 없고 피시통신을 해본적도 없다. 인터넷도 늦게 받아들였다. 핸드폰도 늦었다.

 

요즘 비대면 접촉시대가 되었다. 온라인 줌을 이용하는 것이 이제 서서히 정착되어 가는 듯하다. 학교에서나 사용되는 것인 줄 알았던 줌을 모임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조작이 서투르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공부모임이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변수는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5인이상 집합금지명령이다. 이 명령이 있는 한 대면접촉모임을 가지기 힘들다. 코로나 확산이 한풀 꺽였다고는 하지만 질병본부에서는 여전히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대체 이 조치는 언제 풀릴까?

 

2021114일 현재 코로나확진자는 524명이다. 천명을 넘어 가던 때와 비교하면 반토막난 것이다.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거리두기를 설 연휴때까지 연장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설날은 212일이다. 이렇게 되면 설연휴 전까지 대면접촉모임을 가질 수 없다. 설령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수칙을 지킨다고 하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다. 그래서 줌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공부모임도 줌으로 갖자는 이야기가 있다. 비교적 환경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과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러나 공부모임은 자발적이다. 학점을 이수한다든가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다. 공부모임에 참가해도 그만이고 참가하지 않아도 그만이다. 의무적인 것은 아닌 것이다.

 

코로나는 종식될 것이다. 불과 한두달 후에는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치료제도 보급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올해 말에는 집단면역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마스크는 벗지 못할 것이다. 또한 여전히 온라인 줌으로 강의할 것이다. 이런 시대의 추세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코로나대유행시기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잘 적응하고 또한 잘 진화해 가는 사람들도 있다. 온라인 줌에 대하여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인가?

 

 

2021-01-14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