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국은 코로나 선진국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21. 1. 17. 17:08

한국은 코로나 선진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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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정평법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줌을 이용한 법회이다. 이미 여러차례 행한 바 있다.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서서히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시대의 변화를 거부할 수 없다. 시대가 요구하면 따라가야 한다. 현시점에서 이것 외 달리 방법이 없다.

법회는 1 16일 오후 5시 부터 6시까지 온라인 줌으로 열렸다. 법사로서 서광태 선생을 모셨다. 현재 정평불 고문으로 있다. 현직 산부인과 의사이기도 하다. 법문주제는 코로나의 방안과 미래이다. 의료분야 전문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리고 향후 전망은 어떨 것인지에 대하여 약 50분가량 이야기 했다.

 


서광태 선생은 차량 이동중에 법문했다. 온라인 법회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 같다. 이런 것을 보면 4차 산업시대는 코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어쩌면 코로나가 4차 산업시대를 앞당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한국은 코로나방역 모범국가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만한 성과를 거둔 나라는 드물다. 그것도 인구 5천만이 넘는 나라에서 그렇다. 이를 K방역이라 하는데 과연 한국은 정말 모범국가일까?

서광태 선생에 따르면, 한국이 방역에 있어서는 선진국임에 분명하지만 치료와 관련해서는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한 사망율을 보면 유럽국가들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공호흡기를 부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방역은 선진국이지만 치료대응능력에 있어서는 후진국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500-600명대이다. 안심해도 될까? 언제 어느 때 폭발적으로 늘어날지 모른다고 한다. 선방하고 있지만 일일 수천명이 되었을 때 현재와 같은 공공의료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공공의료시스템이 덜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코로나 후진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서광태 선생은 작년 6월 법회 때도 코로나에 대해 법문했었다. 7개월만에 다시 코로나에 대해 법문했다. 작년 6월 법회 때 한 이야기 중에 2차 유행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작년 6월이면 일일 확진자가 몇십명대여서 거리두기가 완화 되던 때였다. 비록 야외이긴 하지만 대면법회가 이루어졌었다.

서광태 선생이 예언한 2차유행은 8.15 광복점을 기점으로 발생했다. 그리고 작년 12월 들어 3차 유행이 발생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어서 연말에는 집단면역을 기대해 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와중에 한편에서는 원격진료를 추진하고 있다.

의료계 현실을 잘 아는 서광태 선생은 원격진료에 대해 부정적이다. 결국 대기업 좋은 일 시켜 줄 것이라고 한다. 왜 그런가? 원격진료하면 자료가 축적되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개인정보를 활용하여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의료자료가 보험회사에 넘어가면 새로운 보험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원격진료는 대기업의 의료산업화와 의료상품화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코로나 해법은 무엇일까? 방역에 있어서는 K방역이라 하여 선방하고 있다. 기적같은 일이다. 하지만 공공의료에 있어서는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공공의료원을 확충하고 종사자를 늘리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현재 시스템으로 안주한다면 한순간에 코로나 후진국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서광태 선생은 마무리에서 발언에서 언제까지 기적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답답합니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사람들은 K방역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대단히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일 확진자가 천명이 넘었을 때 위기를 느꼈다. 수천, 수만명이 되었을 때 감당해 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꼴 날 수 있음을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500-600명대로 횡보하고 있다. 다시 위로 치고 갈 것인지 하향할지 알 수 없다. 정부는 계속 고삐를 죄고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 한국은 기로에 서 있다. 소상공인들도 기로에 서 있다. 방역과 생존권, 이 두 가지는 평행선이다. 방역을 위해 소상공인을 희생해서는 안된다. 소상공인들은 가만 있어서는 안된다. 적극적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대신 나서 주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나의 안전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가만 있으면 다 죽는다. 피해 당사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권리를 찾아 먹어야 한다. 정치권을 압박해서 보상을 받아 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이다. 시대는 코로나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줌법회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스마트폰에 비친 얼굴이 반갑기는 하지만 제대로 나온 것 같지 않다. 내가 내얼굴을 보아도 낯설고 험악하게 보인다. 나이 들어 보이고 전혀 딴 사람처럼 보인다. 나만 그런 것일까? 다른 사람 얼굴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 언제나 대면하면서 모임을 가질 수 있을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전쟁과도 같은 상황이다. 먼 훗날 이런 때가 있었다고 회상할 것이다.


2021-01-16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