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일상에서 일탈을 즐기며

담마다사 이병욱 2021. 4. 14. 05:58

일상에서 일탈을 즐기며



연두빛 세상이다. 어제 내린 비로 세상이 환해졌다. 안양천에는 활기가 넘친다. 사람들은 생명의 계절을 만끽하는 것 같다.

오늘 오후 근무지를 이탈했다. 점심식사 후에 일터로 복귀하지 않은 것이다. 안양천변을 걸었다. 비산대교에서 양명고등학교 부근 까지 걸었다.

 


오늘은 화요일 오후, 한참 일하는 시간대이다. 직장인이라면 꼼짝없이 퇴근할 때까지 갇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인사업자에게는 자유가 있다. 오늘처럼 일감이 없는 날에는 농땡이 피워도 되는 날이다.

생태하천에 사람들이 많다. 뭐하는 사람들일까? 늘 평일에 일터에 있는 사람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마치 평일날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량과 사람으로 넘쳐 나는 것과 같다.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일하는 사람은 일하면 된다. 일이 없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할 일이 있다. 생태하천을 거니는 것도 일하는 것이다. 생태하천에 남녀노소가 많다.

 


살 맛 나는 계절이다. 일년 중에 이런 날이 얼마나 될까?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사람들 표정은 온화해 보인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 눈 만 보이지만 살아 있음에 기뻐하는 것 같다. 파릇파릇 생명 넘치는 호시절이다.

골방을 벗어나 보자. 에스엔에스에서도 해방 되어 보자. 생태하천에는 미움도 없고 증오도 없고 적개심도 없다. 보라색 야생화 꽃 길에 발걸음도 가볍다. 일상에서 일탈을 즐긴다.

2021-04-13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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