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지식인일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지식인의 범주에 들어갈까? 타이틀도 없고 알아주는 없는 사람을 지식인으로 볼 수 있을까?
세상에 잘나고 똑똑한 사람은 많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에스엔에스에서는 자신의 현황을 전한다. 대개 자랑하는 모습이다. 고뇌하는 모습은 별로 볼 수 없다. 장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감추는 것 같다.
종종 토론자로 선정된 자들을 본다. 인재풀이 좁아서 그런지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 같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한 두번 들어 보지만 한계를 느낀다.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서 자만을 본다. 타이틀을 자아와 동일시하는 것 같다. 특히 지식을 전하는 자들에게서 볼 수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유신견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끔찍히 사랑한다. 그래서 그는 “1)물질을 자아로 여기거나, 2)물질을 가진 것을 자아로 여기거나, 3)자아 가운데 물질이 있다고 여기거나, 4)물질 가운데 자아가 있다.”(S22.99)라고 여긴다. 오온에서 물질에 대한 것이다. 오온 중에 느낌, 지각, 형성, 의식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가 된 사람인지 알려면 그의 행위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자신의 지위와 타이틀을 자아와 동일시한다면 그는 자만에 가득 찬 자라고 볼 수 있다. 가문이 있는 자, 학위가 있는 자, 많이 소유한 부자에게서 볼 수 있다.
자신의 가문을 자아와 동일시했을 때 자만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태생적 자만이라 해야 할 것이다. 성직자도 해당된다. 출가한 자도 해당된다.
학위를 자아와 동일시하는 자도 있다. 특히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자에게서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겸손할지 모르지만 늘 가르치는 입장에 있다 보면 교만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모습은 자신이 잘 볼 수 없다. 그러나 남이 보면 잘 보인다.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남이 보면 무의식이 드러나 보인다. 요즘 말로 영혼이 탈탈 털리는 것이다. 그것은 자만, 교만, 거만이라는 아상이다.
가문이 있는 자, 학위가 있는 자, 가진 것이 많은 자는 오해받기 쉽다. 가만 있어도 오해받는다. 드러내면 거만하다는 오해를 받는다.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에스엔에스에서는 가만 있어도 오해받는다. 가만 있어도 자신의 지위를 자아와 동일시한다고 오해받기 쉽상이다. 타인의 포스팅에 공감을 표현한다면 겸손한 자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지위와 타이틀을 가진 자들은 난 자들이고 든 자들이다. 난 자와 든 자가 모두 된 자라고 볼 수 없다. 된 자가 되려면 자신을 한없이 낮추어야 한다. 우월적 자만이 없어질 때까지 낮추고 또 낮추어야 한다.
자신을 높이면 거만한 자가 되고 자신을 낮추면 겸손한 자가 된다. 이는 동등적 자만이나 열등적 자만을 가진 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누구도 거만한 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공감하게 된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떤 모습일까?
2021-06-12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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