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상음악

힘들 때 자야망갈라가타를

담마다사 이병욱 2021. 8. 13. 09:40
힘들 때 자야망갈라가타를

아침에 눈을 떴을때 설레임으로 맞이 한다면 축복이다. 밥먹고 가야 할 곳이 있다면 역시 축복이다. 일터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또한 축복이다. 행복이 아니라 축복이다

행복과 축복은 다른 것이다. 행복은 현재에 대한 의미가 크다. 축복은 현재의 행복은 물론 미래에 대한 행복의 의미가 있다. 이는 행복을 뜻하는 수카와 축복을 뜻하는 망갈라의 차이로 알 수 있다.

빠알리어 수카(sukha)는 'happiness, joy, pleasure'의 뜻으로 행복, 즐거움, 쾌락의 의미이다. 빠알리어 망갈라(maṅgalā)는 'auspicious, bliss'의 뜻으로 길상, 축복의 의미이다. 망갈라는 현재의 행복은 미래의 행복을 포괄하므로 망갈라경(magalasutta)에 대하여 행복경이라 번역하지 않고 축복경 또는 길상경이라고 번역한다.

망갈라가 행복보다는 축복인 이유는 망갈라경에 잘 나타나 있다. 상서로움에 대한 수십가지 조건이 있는데 마지막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 길을 따르면,
어디서든 실패하지 아니하고
모든 곳에서 번영하리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Sn.2.4)

망갈라는 미래의 행복에 대한 의미가 크다. 이는 번영이라는 말이 잘 설명해 준다. 성공과도 같은 말이다. 부처님은 "어리석은 사람을 사귀지 않으며"로 시작되는 수십가지 조건을 말씀 하셨는데 이는 현재의 행복뿐만 아니라 미래의 행복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축복경이라고 한다.

망갈라와 관련된 게송도 있다. 자야망갈라가타(Jayamangalagatha)를 말한다. 한자어 번역으로 길상승리게라고 말한다. 항상 승리와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게송이다.

자야망갈라가타는 경전에 없는 게송이다. 오래 전부터 전승되어 온 게송으로서 부처님의 위대한 여덟 가지 승리에 대한 게송이다. 부처님이 성도과정에서 마라에게 승리한 것을 포함하여 여덟 가지 승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때 신심있는 불자가 만들었울 것이다. 입에서 입으로 불리워져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자야망갈라가타는 테라와다불교에서 수호경과 같은 위치에 있다. 이사를 하거나 개업할 때 독송된다. 결혼식 축가로도 활용된다. 스리랑카에서는 독립기념일 등 국가기념일에 독송되기도 한다. 이는 부처님의 여덟 가지 위대한 승리와 행운의 게송이기 때문이다.

여덟 가지 승리의 게송은 각게송 말미에 축복의 메세지가 있다. 이는 "이 위대한 힘으로 승리의 행운이 제게 임하길 바라옵니다.(Taṃ-tejasā bhavatu me jaya-maṅgalāni)"라는 후렴구로 알 수 있다. 핵심어는 자야망갈라이다. 이는 승리를 뜻하는 자야(jaya)와 길상을 뜻하는 망갈라(maṅgalā)의 합성어이다.

자야망갈라가타는 부처님의 승리의 위신력이 나에게 임하길 바라는 장중한 게송이다. 그래서 자신을 뜻하는 "me"를 사용한다. 그런데 메 대신 떼(te)를 사용하면 "그대에게"가 된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부처님의 위대한 승리의 행운이 그대에게 임하길 바라옵니다."라고 축원해 주는 것이다.

자야망갈라가타의 절정은 유통분 게송에 있다. 악마에 대한 승리 등 여덟 가지 승리의 게송에 이어 아홉 번째 게송이다. 다음과 같다.

"이 부처님의 승리의 행운을 나타내는
여덟 게송을 매일매일 게으름 없이 독송하면
하나 아닌 수많은 불행을 극복하고
슬기로운 자 해탈과 지복 얻을 것이 옵니다."

유통분 게송울 보면 불행의 극복에 대한 내용이 있다. 부처님의 위신력이 나에게 또는 그대에게 임하여 불행을 물리쳐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불교는 궁극적으로 해탈과 열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자신과 가족의 안위와 행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가르침의 절정인 해탈과 열반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오늘도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다. 일터로 갈 때 자동차 시동을 건다. 이어서 이미우이 음악 라따나경을 듣는다. 삼보에 대한 예경과 찬탄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라따나경과 함께 매일 듣는 것은 자야망갈라가타이다. 힘들 때 들으면 효과적이다. 힘들 때마다 한잔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마다 자야망갈라가타를 듣는 것이다. 이 두 개는 수호경이다. 빠알리어로 모두 외운 바 있다.

오늘 자야망갈라가타와 함께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부처님의 여덟 가지 위대한 승리와 행운이 나에게 임하길 바란다. 또한 그대에게도 임하길 바란다.
https://youtu.be/iqNE5niOknQ

2021-08-12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