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자기세계에 갇혀 살다보면

담마다사 이병욱 2021. 11. 5. 15:15
자기세계에 갇혀 살다보면

위쉬풀 씬킹(wishful thinking),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말한다. 그결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바라는 것만 생각했을 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판을 혐오하는 사람도 관심 갖게 만드는 대선정국이다. 상당수는 이미 마음의 결심이 되어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다. 지지하는 후보에 대하여 추문이 있어도 바꾸지 않는다. 자신의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한발 물러서 보면 잘 보인다. 좀더 물러서면 더 잘보인다. 주식에서는 매수한 것만 보인다. 시야가 한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팔고 나면 잘 보인다. 그사람은 어떨까?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있다. 호불호는 쾌불쾌로 나타난다. 한번 만나보기나 한 것일까? 단지 자신의 생각일 수 있다. 자신에게 형성된 어떤 이미지로 판단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이미지세탁의 귀재들이다. 시장에서 떡볶이 퍼포먼스 하는 것도 이미지 때문이다. 서민친화 코스프레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이미지 조작에 쉽게 넘어간다.

보통사람들도 이미지 조작을 한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 준다. 자랑하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 에스앤에스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심리싱담가가 있다. 요즘 뜨는 직종같다. 어떤이는 올린 글을 보고서 심리분석을 한다. 불편한 마음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얘기 들었을 때 들킨 것 같다.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 독으로 작용한 것이다.

에스앤에스에서는 얼마나 솔직해야 할까? 솔직한 표현은 공감을 얻을 수도 있지만 때로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의 이미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에스앤에스에서는 자랑일색인 것 같다.

에스앤에스에서 굳이 단점이나 불리한 점을 밝힐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비밀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성찰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잘난척 하는 것보다 더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왜 그럴까? 향상심이 있기 때문이다. 보다 높은 마음을 지향했을 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에스앤에스에 글을 쓸 때 수위 조절에 애 먹는다. 어느 선까지 표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 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글은 그사람의 얼굴이고 인격이기 때문에 용어선택 하나에도 신경써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돌아선다. 한번 아닌 것은 아닌 것이 된다. 마음속에 한번 이미지가 형성되면 여간해서는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잘 보이기 위해서 이미지전쟁을 하는가 보다.

요즘 이미지 메이킹 시대이다. 얼굴에 자신 있는 사람은 얼굴을 크게 하여 자주 노출시킨다. 비주얼에 자신 없으면 글로서 승부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직접 대면하여 대화해 보기 전에는 허상이다. 하나의 이미지에 매달려서 호불호하고 쾌불쾌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만남을 두려워 하는 것 같다. 에스앤에스에 꽁꽁 숨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는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 대면하면 들통날 것 같은 심리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프라인 모임에도 적극 참여한다. 에스앤에스에서는 한계가 있다. 대체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치 않다. 계정에 내용이 없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대면해 보면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에스앤에스만 하면 자기세계에 갇혀 살기 쉽다.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문 바깥에 나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사띠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자기세계에만 빠져 살다 보면 자만에 빠지기 쉽다. 우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배우는 자세로 경청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세상은 넓고 알아야 할 것은 많다.

2021-11-05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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