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근불가원

글로서 밭 갈았다

담마다사 이병욱 2022. 3. 9. 10:00

글로서 밭 갈았다

 

 

평온한 일터의 아침이다. 대선 선거날 아침이기도 하다. 선거를 마치고 원두카피를 내려 마시며 있다. 원두향 가득한 절구커피를 말한다. 절구질해서 만든 것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일까 맛이 난다.

 

오늘 2022398시에 투표했다. 안양 비산2동 롯데케슬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것이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은 많지 않다. 사람들은 누구에게 투표할까? 이럴 때 유권자의 한표는 무섭다. 이번에 이재명에게 한표 주었다.

 

 

 

이재명을 주목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작년 민주당경선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전에는 막연하게 알았다. 사이다성 발언을 하는 지자체장 정도로 알았다. 하나 더 있다. 그것은 2019년 서초동 촛불 때 이재명 구명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알았다.

 

이재명 구명운동 할 때 서명했었다. 그때 당시 자원봉사자들은 참으로 열성이었던 것 같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여겼던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이재명이 매력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재명에 대한 글을 종종 썼다. 민주당 후보 경선 때 동영상 연설을 보고서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이후로 광팬이 된 것 같다. 원래 열성 지지자들이 있었는데 경선을 통해서 또 한사람의 열성지지자가 된 것이다.

 

사람을 한번 좋아하면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왠만한 흠결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점만 보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이 후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심지어 수원 연설회 때는 찾아가기도 했다.

 

수원 연설회 때 본 것은 억강부약 대동세상구호였다. 강한 것은 억누르고 약한 것은 띄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해야 모두가 공평하고 공정한 대동세상이 된다. 이제까지 어느 후보도 이런 구호를 말한 적이 없다.

 

오늘은 선거날이다. 마치 임신하면 출산을 하듯이 그날이 온 것이다. 참으로 아슬아슬하다.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후보는 전국방방곡곡 이곳저곳 안 가본 곳이 없이 다녔다. 공식선거 전에는 손마이크를 만들어 육성으로 말했다. 기울어진 언론지형에서 모두가 언론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흔히 밭 간다고 말한다. 자신의 가족이나 친지, 친구, 지인에게 지지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나도 밭 갈고자 했다. 글로서 알리는 것을 말한다.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는 입장에서 글로서 후보를 알리고자 한 것이다. 작년 9월 경선 이후 글 쓴 것을 모아 보았다.

 

 

 

1) 이재명 영상출마선언을 보고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732?category=119859

2021-07-01

 

2) 민주당 선거인단에 등록한 것은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739?category=119859

2021. 7. 8

 

3) 진영논리에 싸움 그칠날 없는데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775?category=119859

2021-07-27

 

4) 부적격자가 공기업 장을 맡게 된다면, 음식칼럼니스트의 막말을 보고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833?category=119859

2021-08-19

 

5) 그 자리가 멋있어 보여서, 건달정치인을 보면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847?category=119859

2021-08-26

 

6) 이재명 천기누설을 보고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864?category=119859

2021-08-31

 

7) 똥은 조금만 묻어도, 검사출신 국회의원 기자회견을 보고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885?category=119859

2021-09-08

 

8) 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10?category=119859

2021-09-18

 

9) 만안구청 사거리에 등장한 화천대유 현수막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17?category=119859

2021-09-20

 

10) 억울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18?category=119859

2021-09-21

 

11) 개혁은 변방으로부터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19?category=119859

2021-09-22

 

12) 불로소득을 뿌리뽑겠다는데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23?category=119859

2021-09-23

 

13) 부울경 토론회를 보고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28?category=119859

2021-09-25

 

 

14) 자식한테 떳떳하기 위해서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29?category=119859

2021-09-25

 

15) 목숨 걸고 공부한 이재명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36?category=119859

2021-09-27

 

16) 조선일보에 박수를, 이재명 기자회견장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39?category=119859

2021-09-28

 

17) 비법(非法)의 세상에서 초기경전은 도피처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46?category=119859

2021-10-01

 

18) 댓글로 저격당하고 모욕받았을 때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48?category=119859

2021-10-02

 

19) 내가 맛본 권력의 맛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58?category=119859

2021-10-07

 

20) 큰것 한방 있다는데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60?category=119859

2021-10-0

 

21) 큰것 한방은 없다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61?category=119859

2021-10-08

 

22) 대동세상의 꿈은 실현될까?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65?category=119859

2021-10-09

 

23) 사과했으면 사과를 받아 주어야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69?category=119859

2021-10-12

 

24) 적폐가 되어 버린 운동권 전설

https://blog.daum.net/bolee591/16160972?category=119859

2021-10-13

 

25) 이재명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말한 것은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028?category=119859

2021-11-02

 

26) 누가 영부인 될 것인지 물으면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077?category=119859

2021-11-21

 

27) 누가 되든 상관없다고?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090?category=119859

2021-11-27

 

28) 이재명빠가 되가는 것 같아서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06?category=119859

2021-12-02

 

29) 이재명의 조국사과에 대하여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13?category=119859

2021-12-05

 

30) 이재명이 있어서 다행이다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19?category=119859

 

2021-12-08

 

31) 변방출신으로서 변방출신 이재명에게서 희망을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23?category=119859

2021-12-11

 

32) 탈탈 털리는 것이 두려워서?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43?category=119859

2021-12-21

 

33) 대선게임에서 사디스트적 가학(加虐)을 보며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61?category=119859

2021-12-29

 

34) 식당에 왜 이재명 사진이 있을까? 지역식당순례 36 부산회집 알탕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62?category=119859

2021-12-29

 

35) 그들이 같잖게 보건 말건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69?category=119859

2022-01-01

 

36) 이번 대선에서는 차악(次惡)을 뽑는 선거라고?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172?category=119859

2022-01-03

 

37) 이재명의 눈물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227?category=119859

2022-01-24

 

38) 거짓말하다 탙탈 털린 후보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247?category=119859

2022-02-04

 

39) 양비론자와 양시론자를 냉소하며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269?category=119859

2022-02-15

 

40) 후보의 연설에서 자신감을, 이재명이 안양에 온 날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275?category=119859

2022-02-20

 

41) 어리석은 자가 명성을 얻으면

https://blog.daum.net/bolee591/16161285?category=119859

2022-02-27

 

 

이번 대선과 관련된 이재명에 대한 글을 모아 보니 모두 41개에 달한다. 그 시작은 이재명 영상출마선언을 보고’(2021-07-01)라는 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민주당 선거인단 등록하는 것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이 이겼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어서 오늘에 선거 당일날에 이르렀다. 그 동안 쓴 41개의 글을 모아 놓으면 책으로 하나 될 것이다. 이렇게 글로서 밭을 갈았다.

 

 

이재명의 진가를 발견하고 이재명에 대한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알면 알수록 깊이와 넓이가 드러나는 것 같았다. 이런 글쓰기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블로그에 어떤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 그는 불교블로거가 불교에 대한 글만 쓸 것이지 왜 정치 이야기를 쓰느냐?”나는 식으로 흔적을 남긴 것이다. 아마 보수적 시각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어쩌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쓰기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떠났는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어느 진영이든지 바른 길을 가는 사람에게 표를 줄 것이라는 사실이다. 부처님은 항상 오른 길로 가라고 했기 때문이다.

 

여기 두 갈래 길이 있다. 부처님은 "왼쪽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가라."(S22.84)라고 했다. 여기서 왼쪽과 오른쪽은 방향이 아니다. 또한 좌파나 우파와 같은 이념도 아니다. 오른쪽은 바른 길이고, 왼쪽은 바르지 않은 길이다. 구체적으로 오른 길은 팔정도의 길이고, 왼 길은 팔사도의 길이다.

 

부처님은 두 갈래 길에서 항상 바른 길로 가라고 했다. 정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당도 바른 길로 가야 한다. 바른 길로 가는 정당이나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이재명과 민주당에 표를 주는 것도 바른 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사위는 던져 졌다. 오늘 저녁 당락이 결정될 것이다. 누구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것에 따른다. 부자도 한표이고 가난한 자도 한표이다. 지위가 높은 자도 한표이고 미천한 자도 한표이다. 성직자도 한표이고 저자거리의 부랑아도 한표이다. 남자도 한표이고 여자도 한표이다. 표에 있어서는 모두 동등하다. 과연 민심은 누구를 선택할까?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는 광고문구가 있다. 마찬가지로 유권자의 선택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 모든 것은 운에 달려 있다. 그러나 노력 없는 운은 기대할 수 없다. 이재명은 힘껏 능력껏 최선을 다 했다. 진인사대천명이다. 바른 후보를 선택한다면 국운이 융성할 것이고 바르지 못한 후보를 선택한다면 국운이 쇠퇴할 것이다.

 

 

2022-03-09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