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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권 담마의 거울 2015 I, 농부의 심정으로 글을

담마다사 이병욱 2022. 7. 28. 06:59

65권 담마의 거울 2015 I, 농부의 심정으로 글을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새벽 4시에 일어났다. 밖은 캄캄하다. 그러나 어둠의 여명이 보인다. 조금만 지나면 밝아질 것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무엇을 해야 할까? 가만 있다 보면 멍때리기 할 수 있다. 귀중한 시간을 멍하게 보낼순 없다. 경행하면서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암송하고 나면 이전과 이후가 다른 상태가 되리라는 것은 해봐서 알 수 있다.

 

오늘 새벽을 일터에서 맞이하고 싶었다. 남들 다들 잠들 때 나만 깨어 세상을 바라보고자 한 것이다. 5시 이전에 샤워를 마치고 오피스텔로 차를 몰았다. 라따나경을 들었다. 이미우이가 창송한 것이다.

 

샤워를 하면 몸이 맑아지는 것 같다. 암송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이다. 안팍으로 맑아졌을 때 최상의 컨디션이 된다. 이때만큼은 탐, , 치에서 자유롭게 된다. 이런 상태가 하루종일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오피스텔 꼭대기로 올라갔다. 현재시각 517분이다. 18층에서 동녁하늘을 바라 보았다. 해는 뜨지 않았다. 그러나 여명이 있다. 새벽의 여명이다. 해뜨기 전의 전조를 말한다.

 

 

사실 붉은 하늘을 보고자 했다. 그러나 포착하기 힘들다. 이미 지나간 것 같다. 좀더 일찍 관찰했어야 했다. 그러나 붉은 기운은 있다. 태초의 기운을 보는 것 같다.

 

무더운 여름날 농부는 일찍 일어난다. 해뜨기 전에 일어나 일터에서 일을 할 것이다. 낮이 되어 해가 뜨면 작열하는 열기에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농부의 심정으로 일찍 나왔다. 도시의 농부가 된 듯 하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아침 일찍부터 처리하면 여유롭다. 남는 시간에 글도 쓰고 책도 만들어야 한다. 오늘 난이 오기로 했는데 난화분도 만들어야 한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생물 난을 말한다.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다. 책의 서문을 쓰는 것이다. 그 동안 책만들기 공백이 있었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보니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이다. 그러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이번에 만든 책은 2015년에 쓴 담마에 대한 것이다. 이를 ‘65 담마의 거울 2015 I’라고 했다. 65번째 책으로 201512일부터 814일까지 쓴 불교 교학과 교리에 대한 것이다. 30개의 글에 323페이지 분량이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산 중 꽃은 저 혼자 피지만

2. 왜곡된 사유의 전개과정

3. 인연 없는 중생도 구제 할 수 있다

3. 역류도(逆流道)를 설한 부처님

4. 오물장에서 핀 홍련화

5. 왜 연기법적으로 사유를 해야 하는가

6. 죽음의 삼요소와 상수멸정

7. (Du)(Sa)(Na)(So)

8. 죽음의 침대에 누웠을 때

9. 어리석은 자가 현명하다고 여겼을 때

10. 불교의 역사는 진보일까 퇴보일까?

11. 교학과 수행 양 날개로 더 높이 더 멀리

12. 가난 하지 않고 헛되지 않은 삶

13. 임종순간에 일어나는 후회

14. 앙굴리말라와 효력을 상실한 업

15. 여인의 일생

16. 마음이 오염되면 삶이 오염되고

17. 지금 여기서 과보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여

18. 깨어 있음에 전념한다는 것은?

19. 수행자의 위의(威儀)에 대하여

20. 어리석은 자에게 지식이 생겨나면

21. 최상의 공양이란 무엇인가?

22. 물에 빠진 자를 구하려면

23. 자비의 축원

24.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25. 출가자에게 금과 은을 허용하면

26. 부처님의 중도사상에 대하여

27. 중도와 팔정도와 십이연기의 관계

28. 자비에 바탕을 두지 않는 충고

29. 누구도 개입할 수 없는 타인의 업()

30. 나병환자 숩빠붓다의 인생역전

 

65 담마의 거울 2015(I)_220728.pdf
2.64MB

 

작성한 글은 모두 경전과 주석에 근거한 것이다. 주석은 번역서의 각주에 있는 것을 말한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나의 글이라기 보다는 가르침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 읽어 보아도 새롭다.

 

오늘도 하루해가 떠올랐다. 언제나 그렇듯이 해가 떠오르기 전에 새벽을 맞는다. 2015년에도 그랬다. 바로 이 자리에서 자판을 쳤다. 농부의 심정으로 글을 썼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음의 밭을 매는 것이다. 이제 시절인연이 되어서 책으로 만든다. 나의 65번째 책이다.

 

이 책을 인터넷에 공개한다. 모두 가져 가라는 것이다. 누군가 pdf를 다운 받아 갔을 때 글을 쓴 자는 해야 할 바를 다한 것이 될 것이다. 단 한사람이라도 좋다.

 

 

2022-07-28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