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매사에 사띠해야

담마다사 이병욱 2022. 8. 30. 06:48
매사에 사띠해야

허리가 뻐근하다. 지난 봄 무거운 화분을 들다가 허리에 무리가 갔었는데 그 후유증이 있는 것이다. 그때 2-3주 힘들었다. 병원에 가지 않았어도 한달이 지나자 씻은듯이 나았다. 그런데 십일전에 재발한 것이다.

십일전에 허리가 뻐근 했다. 굽히기도 힘들었다. 날이 갈수록 상태는 좋아 졌지만 여진은 남아 있었다.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수련회 갔었을 때 산행을 했었는데 도중에 포기해야 했다.

약국에 파스 사러 갔다. 약사와 대화 하는 과정에서 한의원을 소개 받았다. 허리 통증에는 침이 좋다고 했다. 안양역 근처에 있는 한의원을 알려 주었다.

오늘 한의원 가서 침을 맞았다. 침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팔과 발에 먼저 침을 맞았다. 바닥에는 온열 매트가 있었다. 편안하고 안은했다. 그 상태로 40분 보냈다. 다음으로 허리에 침을 맞았다. 이번 침은 따가웠다. 기계 맛사지도 겸했다. 그 상태로 40분 보냈다. 진료비는 12,000원이다. 상태가 좋지 않으면 또 오라고 했다.

허리가 뻐근하니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다. 오전 일찍 일터에 가서 해야 할 일을 마치면 일찍 퇴근한다. 그래도 오후 5시까지는 앉아 있는다. 저녁에 가는 것은 자제한다. 가장 좋은 것은 허리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다. 찜질팩을 필요로 했다.

대형마트에 가면 찜질팩이 있을 것 같았다. 가전매장에 딱 한제품이 있었다. 타이머가 있는 허리전용 찜질팩이다. 가격은 44,500원이다.

이제까지 허리 아픈줄 모르고 살았다. 화분을 든 것이 문제가 되었다.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아무 생각없이 행위 했을 때 이런 결과를 초래 했다. 사띠하지 못한 것이다.

나이가 들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천천히 알아차림 하며 하는 것이다. 특히 넘어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노인 사망 원인 중에는 골절로 인한 것이 많다고 한다. 매사에 사띠가 요청된다.

허리는 시간 되면 나을 것이다. 이런 것은 문제도 아니다. 진짜 문제는 시간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다. 노, 병, 사와 같이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진짜 문제인 것이다.

다음달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 정평불 정진산행 모임에서 남양주 예봉산 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다. 무려 해발 683미터이다. 팔당역에서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과연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아직 3주 남았다. 잘 하면 가능할 것다. 찜질팩을 샀기 때문이다. 매사에 사띠해야 한다.

2022-08-29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