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공감능력 있는 사람을 친구로

담마다사 이병욱 2022. 11. 18. 16:54

공감능력 있는 사람을 친구로

 

 

페이스북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2017년에 처음 페이스북을 시작한 이후 5년만이다. 구계정은 로그아웃 해 놓았다. 앞으로 새로운 계정으로 시작한다.

 

오래 전부터 페이스북을 정리하고자 했다. 친구가 5천명 가까이 되었지만 대부분 허수였다. 친구만 늘리면 공감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공감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요즘 유투브를 보면 구독에 목을 매는 것 같다. 유투버는 시작하기 전에 구독좋아요를 눌러 줄 것을 요청한다. 하나 더하여 알림설정까지 요청한다. 끝날 때 역시 구독, 좋아요, 알림을 요청한다.

 

유투브에서 구독에 묵을 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구독자가 많고 공감이 많으면 수입이 늘어난다. 유명인사도 체면불구하고 구독좋아요를 요청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구독이나 좋아요에 목매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고무된다. 글을 쓰는데 힘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공감을 하거나 댓글을 달아 주는 사람들이 가장 고마운 사람들이다.

 

페이스북친구를 줄여서 페친이라고 한다. 페친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 오로지 온라인에서만 소통하는 친구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은 공감능력에 달려 있다. 올린 글에 좋아요’, ‘최고에요등으로 공감할 때 친구라고 할 수 있다.

 

새계정을 만들었으니 친구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구계정에서 공감을 표시한 친구들을 캡쳐해 두었다. 친구찾기로 검색하여 친구요청을 하면 된다. 그러나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검색하면 밑도 끝도 없이 같은 이름이 뜬다.

 

 

요즘은 에이아이(A.I)시대이다. 유투브에서는 에이아이 알고리즘이 작동 되어서 이전에 친구였던 사람들을 찾아 준다. 익숙한 이름들을 본다. 이들에게 친구추가를 하거나 친구요청했다.

 

앞으로 페이스북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공감능력 위주로 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명망가라도 공감능력이 없다면 친구가 될 수 없다. ‘좋아요추천 하나 누르기에 인색한 사람을 어떻게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지난 5년동안 페이스북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유명하다고 하여 다 훌륭한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글을 잘 쓴다고 하여 다 공감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이는 글을 잘 쓴다. 많이 배운 사람이다. 그러나 공감능력은 없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 계정에 좋아요등 공감을 표현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특징이 있다. 오로지 자신의 글에만 관심 있을 뿐 타인의 글은 보지 않는다.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한 타입은 자신의 글에 댓글에 글을 달면 반응을 하는 사람이다. 또 한 타입은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달아도 아무런 공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후자가 최악이다.

 

페이스북에서도 오로지 자기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를 볼 수 있다. 자신의 글만 올리는 것으로 끝이다. 타인의 글은 보지 않는 것 같다. 설령 보았다고 하더라도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자신의 글에 댓글 다는 것조차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그가 아무리 많이 배우고, 지위가 있고, 이름이 있어도 공감능력 제로라면 친구로 할 수 없다.

 

글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아무리 지식인들의 놀이터라고 해도 장난하듯이 글을 쓰지 않는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내용과 형식을 갖춘 글을 쓰고자 한다. 그리고 하나라도 건질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한다.

 

글을 쓸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심혈을 기울여 쓴다. 대장경처럼 오랫동안 남는 글을 쓰고자 한다. 글을 모아 두면 책이 된다. 책을 쓰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 이런 글은 나의 아바타이자 나의 분신과 같다.

 

새로 만든 계정에 자기소개란이 있다. 여기에다 티스토리에 글을 쓰는 블로거입니다. 아는 만큼, 능력껏 쓰고자 합니다. https://bolee591.tistory.com/라고 써 놓았다. 경전에 근거하 아는 만큼, 능력껏 쓰는 것이다. 이런 글을 공유하고자 한다.

 

사무량심 중에서 무디따가 있다. 이를 기쁨 또는 더불어 기뻐함이라고 한다. 한자어로는 수희찬탄이다. 공감하면 힘들지 않고 공덕 쌓을 수 있다.

 

글을 쓸 때는 여러 시간 걸린다. 어떤 글은 오전 일과 내내 쓰는 경우도 있다. 애써 작성한 글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려 놓는다.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회향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 가져가십시오. 모두 당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누구든지좋아요최고에요등을 눌러서 공감한다면 그 사람 것이 된다. 한번 터치함으로 인하여 나의 글을 가져 갈 수 있다. 힘들지 않고 공덕 쌓을 수 있다. 공감능력 있는 사람을 친구로 하고자 한다.

 

 

2022-11-18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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