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스리랑카가 친숙한 것은

담마다사 이병욱 2022. 12. 20. 18:49
스리랑카가 친숙한 것은

 

갈레에 도착했다. 콜롬보 가는 고속도로가 있지만 일부러 구도로로 달렸다. 해안도로이기 때문이다.
어느 해안을 가니 어시장도 있었다. 나무 하나에 의지하여 고기를 잡기도 한다. TV에서 보던 것이다. 이른 아침이라 나무만 보았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지 않았다. 가던 길에 차를 멈추었다. 불과 2평도 안되는 작은 가게 식당에 들어 갔다. 아침 대용으로 뿔빨라를 마시기 위해서이다.
혜월스님에 따르면 뿔빨라는 일종의 쌀죽이다. 쌀에 뿔빨라는 허브나무를 갈아 넣은 것이다. 큰 유리잔으로 가득 주었다.
해안도로는 관광지나 다름 없다. 여기저기서 서양사람들을 본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있고 윈드서핑 보드를 들고 가는 젊은 여자도 있다.
사하나(sahana) 비치에서 차를 멈추었다. 혜월스님은 차나 한잔 마시고 가자고 했다. 해변이 바라보이는 카페에 자리 잡았다.
홍차를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 보았다. 젊은이들이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이곳이 마치 윈드서핑의 천국처럼 보인다.
파도가 거세다. 남인도양에서 오는 것이다. 대군처럼 밀려 왔다가 부서진다. 저멀리에 불상과 불탑이 보인다. 반가웠다.
여기는 스리랑카이다. 민족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고 피부도 다르다. 그러나 공통된 것이 있다. 그것은 불교이다.
부처님의 담마는 세계 공통이다. "붓다사라낭갓차미"하면 모두 형제가 된다. 스리랑카에 오니 고향에 온 것 같다. 불상과 불상을 보면 마음의 고향에 온 것 같다.
2022-12-17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