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성지순례기

태국 공항에서 하루밤을,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 수완나품 박스텔

담마다사 이병욱 2023. 1. 1. 10:52

태국 공항에서 하루밤을, 스리랑카 성지순례기2 수완나품 박스텔


지금 시각은 새벽 2 49분이다. 태국시간이다. 한국과 시차가 2시간 나니 한국시간으로는 4 49분이다. 이제 에어포트호텔에서 편히 쉬고 있다. 박스텔을 말한다.

스리랑카 성지순례 첫째날이다. 아직 스리랑카에 가지 못했다. 오늘 오전 8 40분에 스리랑카로 향한다. 이곳 방콕 수완나폼 공항은 중간기착지이다. 인천에서 6시간 왔다. 앞으로 3시간 반 더 가야 한다.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떠난다. 인천공항을 오랜만에 왔다. 거의 4년만에 온 것 같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해외여행이 자제 되었는데 이제 코로나가 끝나갈 즈음부터 여행이 재개되었다.

 

인천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비행기가 출발하기 네 시간 전에 도착한 것이다.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 인천공항은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탑승권 발급받는 것도 셀프이다.

 

 

한국은 무엇이든지 첨단을 달리는 것 같다. 항공권 탑승권도 그렇다. 마치 햄버거집에서 기계로 주문하는 것과 같다. 이는 셀프 첵크 인(Self Check-in)이라는 단말기 설치 되어 있어서 터치하면 되는 것이다.

 

탑승권을 셀프로 발급받았다. 예전 같았으면 창구앞에 줄을 서서 발급받았을 것이다. 인천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더구나 좌석까지 스스로 지정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전산화되고 자동화 되어 가는 세상이다. 항권권 예약도 그랬다.

 

항공권을 예약을 스스로 했다. 이번 스리랑카 순례가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반배낭 여행의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김형근 선생으로부터 항공권 발권 사이트를 소개 받아 예약한 것이다. 발권사이트는 익스피디아(Expedia)이다.

 

 

인천공항에서 탑승수속절차는 간단하다. 탑승권발권을 셀프로 할 뿐만 아니라 짐도 셀프로 부친다. 단말기에서 꼬리표가 출력되면 짐에 붙여서 콘베이어벨트에 올려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이번에 처음 해보았다.

 

 

공항에 너무 일찍 왔다. 시간이 남아 돌아서 휴식을 취하고자 했다. 인천공항은 무엇이든지 편하다. 라운지가 있어서 몇시간이든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어떤 여행자들은 잠을 자기도 했다.

 


어제 제주항공은 거의 만석이었다. 만석은 189석인데 179석이라 하니 거의 만석인 것이다. 승무원에게 물어 본 것이다.

저가항공은 가격이 저렴하다. 그래서일까 기내식이 없다. 요청하는 사람에게만 돈 받고 제공된다. 6시간 비행하니 당연히 기내식이 나올 줄 알았다. 물만 서비스 되었다.

 


비행기는 사이즈가 작다. 기체가 작아서일까 종종 흔들린다. 좌석 간의 간격은 무척 좁다. 의자도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 마치 닭장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도 닦는 사람처럼 꼼짝하지 않고 꼼짝없이 6시간을 보냈다.

반은 한국사람이고 반은 태국사람 같다. 그들은 어떤 목적으로 여행하는 것일까? 골프가방이 많은 것을 보니 골프 치러 온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골프가방을 들고 해외 여행가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한국사람들이 유일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어느 나라이든지 공항은 그 나라의 얼굴이다.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니 이국에 온 느낌이 들었다. 사람도 다르고 문자도 다르고 그림도 다르다. 세계 어디를 가나 공통적인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삼성(SAMSUNG)이나 엘지(LG) 로고이다. 태국공항도 예외가 아니다.

 


태국시간으로 새벽 1시에 도착했다. 짐을 찾고 나니 2시가 다 되었다. 공항 지하에 있는 박스텔을 찾아 나섰다. 새벽 심야라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없다.

박스텔 비용은 3시간에 1,050바트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카드키 보증금은 500바트이다. 출국하기 전에 환전한 것으로 지불했다. 2 10분부터 5 10분까지 3시간 사용 한다.

 


여행자에게 갈 곳이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비록 3시간에 지나지 않지만 발 뻗고 잘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박스텔이 없었다면 공항에서 노숙했을 것이다.

화장실에서 세면을 했다. 그리고 츄리닝으로 갈아 입었다. 침대 이불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미리 준비해 온 담요를 사용하고 있다. 불과 3평도 안되는 작은 공간이지만 나그네에게는 귀중한 쉼터이다.

 


여행자는 돌아갈 집이 있기에 안심하고 여행한다. 여행지에서는 하루밤 머물 곳이 집이 된다. 큰 집도 있고 작은 집도 있고 누추한 집도 있지만 자신만의 공간에 있을 때 돌아갈 집이 된다. 지금 시각 3 15분이다. 이제 눈 좀 붙여야겠다.


2022-12-11
담마다사 이병욱